23일 다보스포럼 주제발표…KAIST 학생들과 토론도
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사회적기업 전도사’로 나선다. 다양한 사회적기업 모델과 육성 전략을 고민하면서 올해에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오는 23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관련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다보스포럼에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사업 협력 방안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해왔다. 올해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수반되는 실업과 양극화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적기업의 의미를 강조한다.
SK는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사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연 매출 1300억원대의 MRO코리아를 ‘행복나래’로 재탄생시켰다. 최 회장은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김창근 신임 의장에게 넘겨준 후 “어떤 직책을 갖고 있지 않아도 평생, 끝까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 방법이 필요하다는 자각을 했다”며 “사회적기업 활성화같이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투자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달 중 KAIST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 신입생들과 만나 대화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다음달 4일 개강을 앞두고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의 일부다. SK가 사회적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KAIST와 함께 만든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으로, 사회적기업 창업 등을 전제로 ‘SK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 후 창업자금도 지원한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대외적으로는 글로벌성장 위원장을 맡지 않은 채 해외 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더 이상 계열사들 간의 사업 조정과 국내 사업에 대한 일을 신경쓰지 않으니 해외에 머무는 일정을 늘려 몰입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해 전략적 대주주로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쌓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태국과 터키에서 그동안 공들여온 사업 결과들도 나올 것으로 그룹 측은 보고 있다.
최 회장이 강조해온 ‘수출 드라이브’ 전략은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C, SK하이닉스 등 제조 부문에서 600억달러(약 64조200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 매출의 74%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추정치인 5950억달러의 10%가 넘는 수치”라며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효자 품목인 석유제품과 고부가가치 유화제품 등을 앞세워 금년에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제조 부문 수출은 2007년 23조원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취임 전인 1997년 30.8%였던 수출비중을 취임 10년 만인 2008년 71.2%까지 끌어올렸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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