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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여성 체육인이 만든 스포츠 입문자 플랫폼, ‘위밋업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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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여성 체육인이 만든 스포츠 입문자 플랫폼, ‘위밋업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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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밋업스포츠’는 은퇴한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여성 전용 스포츠 플랫폼이다. 위밋업스포츠 수업 모습. (사진 제공=위밋업스포츠)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소민 대학생 기자] “스포츠는 건강한 몸을 만들기도 하고 즐거운 경험을 준다. 연령과 성별의 구분 없이 모두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다. 여성들도 편하게 운동을 즐기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위밋업스포츠’는 은퇴한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여성 전용 스포츠 플랫폼이다. 위밋업스포츠는 주짓수, 축구, 그룹PT, 마라톤 등 다양한 분야의 클래스를 열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8년에 만들어진 이 플랫폼은 일반 여성들의 스포츠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위밋업스포츠 강사들. (사진 제공=위밋업스포츠)



위밋업스포츠는 전직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양수안나 대표와 신혜미 대표가 함께 창업해 만들었다. 두 대표는 “스포츠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틀을 벗어나 연령, 성별, 장애여부와 무관하게 모두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창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수안나 대표와 신혜미 대표를 만났다.

여성을 위한 스포츠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양수안나 : 은퇴 여성선수였던 우리는 한 명은 결혼과 육아로 경력단절, 한 명은 생활체육 지도자로 15년간을 일했던 지도자였다. 서로가 겪은 사회가 많이 달라서 서로가 바라보는 사회나 문제의식도 조금씩 달랐다. 경력 단절된 한 명은 사회의 벽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도자였던 한 명은 생활 속에서 여성들이 스포츠를 할 기회가 얼마나 적은지를 또 얼마나 필요한지를 느꼈다.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기회와 제도 안에서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가 적고 불편하다는 걸 알게 됐고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해 봐서다. 충분히 할 수 있고, 하고 싶다는 것을 확신을 할 수 있었다. 은퇴여성 선수들에게는 사회에 나올 수 있는 길을 찾아주고 일반여성에게는 전문적이고 안전하면서 재미있는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은퇴 후 어떤 경험이 창업으로 이어지게 했나

신혜미 : 운동선수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나서 대학원을 거쳐 결혼까지 했다. 첫 사회에 나왔을 때 운동선수라는 딱지가 오히려 장애물이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운동선수 출신을 뽑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고, 스스로의 한계를 정해버리게 되면서 자존감도 낮아졌다.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양수안나 : 실업팀에서 팀이 해체되고 은퇴를 하게 되면서 준비 없이 사회에 나오게 됐다. 정말 처음엔 막막했다. 무슨 자격증을 뭐를 준비해야 내가 뭐를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많이 했다. 많은 고민들과 시련도 겪으면서 후배들에겐 준비할 기회를 또 공부할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때 공부를 하고 준비를 했다면 위밋업스포츠를 더 빨리 만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웃음) 이런 부분이 창업에까지 이르게 한 것 같다. 나를 뽑아주지 않으면 내가 나를 뽑자라고 마음 먹었다. 우린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고 실패한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해봤던 일들이 아니니까 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위밋업스포츠 클래스 신청은 위밋업스포츠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사진=위밋업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에 장벽이 높은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나

양수안나 :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많이 온다.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해볼 용기가 없던 사람이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 또는 친구의 손에 끌려서 오는 사람 등 다양하다. 사용자 확대 고민은 늘 하고 있다. 보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클래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스포츠의 관심을 어렸을 때부터 가질 수 있도록 10대 여학생 스포츠 교육 확대 운영도 계획 중이다.

 

코로나19로 올해 프로그램 운영이 잘 이뤄지지 못했을 것 같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신혜미 : 사실 처음엔 막막했다. 새로 오픈될 클래스와 이벤트를 하지 못해서 속상했다. 속상함은 털어내고 대신 그동안 놓치고 지나간 일들과 내실을 다지는 정비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양수안나 : 틀에 박히고 싶진 않지만 ‘여성’ ‘스포츠’라는 소재로 사업을 계속 할 것이다. 모든 여성들이 편하게 스포츠를 즐기게 하고 싶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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