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정종우 바이오톡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바이오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절한 임상시험 대상자를 확보하고 적합한 실시기관(병원)에 매칭해주는 스타트업이다.
정종우(46) 바이오톡 대표는 지금까지 실시기관이 비전문 분야인 피험자 구인 관리로 인해 시험 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기존에 임상시험 대상자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지하철 광고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를 모집하기 때문에 임상 참여자 정보가 시스템화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바이오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이용해 의약품 사용에 대한 자료 중 ‘이용 다빈도 환자 분포’를 활용한 환자 대상 임상시험(2상 이상 임상시험)의 시험대상자를 보유하고 있다. 건강한 성인 대상자(1상 임상시험)는 통계청 자료를 이용한다. 건강한 성인 거주 분포 현황 조사를 통해 임상시험 지원자 풀(pool)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톡은 안정적인 피험자 서플라이 시스템을 구축해 임상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시험 대상자에게 정확한 임상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기관 담당자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임상 참여자에게는 지속적으로 개인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친동생이 제약사 의학사업본부 임상 책임연구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하고 있어 자연스레 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실시기관의 피험자 구인 관리로 인한 시험 지연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식약처 모집 기준을 준수하며 안정적인 피험자 데이터 수급 및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바이오톡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임상시험 지원자와 실시기관 매칭률을 높일 생각이다. 임상 지원자 공급의 질을 관리하기 위해 지원자와 실시기관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도 지속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질환자를 대상으로 1상, 2상, 3상, 4상까지 단계별로 진행한다. 질환자별로 등급이 나뉘고 실시기관에서 세부적인 디스크립션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A 대학병원에 있는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B 대학병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하는 것이다. 물론 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
“환자 입장에서 임상 대상자가 되면 건강과 관련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여러 의학적인 정보나 건강관리 시스템을 이어주는 방향으로 제안하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호응도는 높은 편이에요.”
생동성 시험은 시험약과 대조약을 인체에 각각 투여해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통계학적으로 증명하는 실험이다. 잘 모르는 이들은 자칫 생동성 시험이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생동성 시험은 50% 진짜 약과 가짜 약으로 나눠 테스트를 진행해요. 진짜 약도 임상 테스트가 되지 않은 약이 아니라 시판된 두 개의 약을 하나로 합치거나 검증된 약의 성분에 그램 수를 조절하는 식으로 안전성이 보장된 생동성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아요.”
바이오톡은 최근 서울대학병원, 연대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절한 임상지원자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단순히 임상을 실시하는 병원만을 위한 회사가 아니라 젊은 청년들부터 고령자까지 건강관리 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의료 정보 플랫폼 회사로 발돋움하고 싶어요. 현재 홈페이지와 안드로이드, IOS 앱은 구축이 완료된 상태인데, 여기에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도록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해요. 수요자와 공급자 각각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담을 예정입니다.”
바이오톡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 사업 : 빅데이터 기반 생동성·임상시험 지원자 매칭 플랫폼 운영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2020)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