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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창의력’을 논하다...許作크, ‘조금 다름이 주는 내 인생의 달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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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려도 창의력 쑥쑥? 창조계급에 오를 비법 공개




-15년 기자 생활 경험과 입담 영끌해서 한 권에




-이론으로 배운 창의력 무쓸모. 창의력 DNA 탑재 필요해






-훈수 접고, 옆집 형·오빠처럼 시원한 수다 펼쳐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경제신문사 기자로 살아왔던 15년의 삶에 이어 K건설사의 홍보팀장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새로운 모토를 세웠다는 그는 ‘許作크’라는 필명으로 창의력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의 첫번째 책인 ‘조금 다름이 주는 내 인생의 달음’은 그런 노력이 담긴 ‘창의력’의 결실이다. 

창의력·창의성은 수십 년 전부터 다뤄지던 해묵은 이야기다. ‘창의력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반발심이 들 정도다. 첫 책 ‘조금 다름이 주는 내 인생의 달음’을 내놓으며 허연회 작가는 그 ‘창의력’을 다시 주제로 삼았다. 경제학을 전공한 허 작가는 한 경제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5년 동안 다양한 출입처에서 만난 사람들의 입담도 고스란히 책에 담겼다. 현재 K건설사의 홍보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허 작가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를 만들어(作) 낸다는 뜻의 필명 ‘許作크’를 통해 또 다른 창의력에 대한 고민을 이어간다. 

그가 책에서 굳이 자신의 해묵은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간단하다. 허 작가는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끊기고 단절된 언택트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창의성”이라고 말한다.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사람을 대신할 인공지능(AI)은 날마다 진화하고 있다. 창의적이지 않은 인간은 금세 도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년 동안 이론으로만 배웠던 창의력이 쉽게 자리 잡기는 힘들 것이다. 

허 작가는 어떤 것이 창의성이고 어떻게 해야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대신 고민해 책에 옮겼다. 허 작가는 ‘창의성을 가져야 한다!’라는 섣부른 훈수와 강요 대신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다르게 보는’ 방법들을 공유한다. 허 작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습관은 삶의 작은 습관이 확장돼 결국은 자신의 세포들이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멍 때려 보십시오. 멍~하니 5초가 됐건 10초가 됐건 머리를 완전히 비워보십시오.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한 번 경험해 보십시오. 멍 때린다고 누가 뭐라 그러지 않습니다. 멍 때리기가 반복되면 머릿속에 새로움, 즉 뭔가를 새롭게 보고, 다르게 보며 낯설게 느껴지는 창의성 코드가 물안개 피듯이 올라올 겁니다. -p.26(중략)”

‘許作크’가 제안하는 창의력 키우는 법

멍~때리고 텅~비우기 

레시피 없이 엉뚱하고 희한한 요리 만들기

작가적 시점으로 영화 보기

그림 같지 않은 그림 그리기

‘WHY’에서 시작해 ‘WHY’로 확장하기 

‘조금 다름이 주는 내 인생의 달음’에는 허 작가가 삶의 구석구석을 관찰하며 때론 비틀어보고 때론 비켜나 고찰했던 순간들을 여과 없이 담아낸다. 허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들을 끌어와 수다를 떨 시간을 마련한다. 답을 정해 놓고 알려 주기보다 독자 스스로 자신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습관을 골라보라며 ‘이런 건 어때?’하며 정중하게 물어보기도 한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눈길을 사로잡는 김세진 작가의 그림들은 이런 허 작가의 질문들을 조용히 곱씹을 수 있는 적절한 브레이크가 된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 조금 다르면 돼!’라는 부제처럼 책은 작은 조언으로 방향성만 제시한다. 허 작가는 그 작은 조언이 ‘다름’의 가치이고,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세상 또한 달라질 거라 강조한다. 그는 “크리에이티브는 인생이라는 험하고 두려운 여행 속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크리에이티브라는 무기만 있다면 그 무엇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작가는 “이 책을 읽으시는 분 모두 그런 크리에이티브 세포가 무한 분열했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조금 다름이 주는 내 인생의 달음’으로 ‘창조계급’의 반열에 손쉽게 오를 수 있을지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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