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대학에서 이색적인 졸업식 시행
-학위수여식을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는 대학 늘어...새로운 형태의 ‘드라이브인’ 졸업식 개최[한경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정윤영 대학생 기자] 2020학년도 여름 학위수여식(졸업식)을 앞두고, 학우들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자 몇몇 대학에서 온라인 학위수여식을 시행했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피하면서 졸업을 축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졸업식이었다.숙명여대, 한양대 서울 캠퍼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대응체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면 행사 대신 축사 중심의 영상을 송출했다. 숙명여대는 대표 학생만이 참석하는 소규모 졸업 행사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이후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25일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학위수여 축하 영상을 게시했다. 동문들의 축사와 졸업생 인사 위주의 영상들이 게시됐다. 한양대는 20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졸업 축하 영상을 공개했다. 두 학교 모두 취소된 오프라인 행사를 대신하기 위해 학위수여식 기간 전 행사 현수막, 포토존을 운영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학위복 대여는 졸업생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을 방지하고자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제공됐다. △(위)숙명여대 2019학년도 전, 후기 통합 온라인 학위수여식 영상 속 졸업생들의 모습(숙명여자대학교 유튜브 채널) / (아래)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포토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졸업생들의 모습.오프라인 졸업식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온라인 이벤트를 시행한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졸업 영상에 들어갈 졸업생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모했다. 공모한 사진이 담긴 영상은 28일 본식 5분 전에 상영했다. 성신여대는 17일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지 못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졸업 빙고 완성하기’ SNS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온라인 졸업식 참여 방법 공지(서울대학교 홈페이지)코로나로 인해 하반기 오프라인 졸업식 개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홍익대는 21일 KT와 함께 서울 캠퍼스에서 ‘드라이브인’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식 현장은 홍익대학교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학위수여식 당일 자동차로 학교를 방문해 참관하는 드라이브인 참여자는 학과별로 신청을 받아 추첨제로 결정됐다. 홍익대는 현장 참석에 제한이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Zoom과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으로 참석 가능하도록 했다. 드라이브인 졸업식에 참석한 홍익대 의상디자인학과 배현연 씨는 “코로나로 인해 졸업식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학교 측에서 신경을 많이 써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그럼에도 드라이브인 졸업식으로 인해 모든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홍익대‘드라이브인’ 졸업식 현장, 학사모 쓴 학생과 학부모들이 각자 차량에 탑승해있는 모습.오프라인 졸업식이 생중계가 되는 방식을 활용한 이색 인터뷰도 진행됐다. Zoom 온라인으로 졸업식에 참여한 졸업생 손예지(경영대)씨는 “코로나로 인해 이번 졸업생들이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위기 속에 기회가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자율 주행 차로 졸업장을 받고 있는 학생 대표와 온라인 인터뷰.학위 수여는 자율주행차와 자율 주행로봇이 활용됐다. 홍익대 기계,시스템공학과가 연구개발한 자율 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자율주행차를 탑승한 졸업자 대표 학생이 자율 주행 로봇에게 졸업장과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타 졸업생들의 졸업장은 차를 탄 채로 받고 지나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수여되었다. khm@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