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에서 2018년에 발표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사진=인사혁신처 공지사항)[한경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내년도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는 공직적격성평가(이하 PSAT)가 도입된다. 올해 12월에 모의고사를 시행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PSAT,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인사혁신처는 2018년 12월 국무회의에서 ‘국가공무원 7급 공채’의 변화를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발표했다. 개정 내용은 7급 공채 1차 필기시험에 국어 시험 대신 PSAT을 도입하고,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7급 공채에 도입되는 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으로 구성돼있다. 인사처는 “고전문학, 문법, 연도표, 한문 등 단순 암기식 문제에서 탈피해 민간기업 입사시험과의 호환성을 높이겠다”며 PSAT 도입 계기를 발표한 바 있다. 여성곤 법률저널 PSAT 연구소장 겸 한국고시 공무원 기고위원을 만나 PSAT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PSAT은 어떤 시험인가“PSAT은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으로 구성돼있는 공직적격성평가다. 공기업에서 치르는 NCS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PSAT은 2004년 외무고시를 시작으로 2005년 행정고시(5급 공채) 및 지역인재 7급 공채, 2011년 민간경력자 5급·7급 채용, 그리고 내년도 7급 공채까지 공무원 공채 1차 과목으로 도입됐다.”PSAT의 영역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언어논리 영역은 기본적인 독해능력 및 추론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수능의 국어 영역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자료해석 영역은 도표 등의 시각적 자료를 통해 주어진 선택지의 어림셈, 비율 계산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며, 상황판단 영역은 법률 텍스트와 상황을 주고 이에 대한 포섭 및 계산을 평가한다. 다양한 퀴즈 문제가 출제되며 수리추리 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5급 공채는 각 과목당 40문제, 민간경력자 및 7급 공채의 경우 각 과목당 25문제를 풀어야 한다.”국가직 7급 공채에 PSAT이 도입된 배경이 궁금하다“이미 지역인재 7급 공채에는 2005년부터 PSAT을 도입해 선발하고 있다. 7급까지 확대된 것은 공무원 채용 시장에서 PSAT이라는 시험이 이미 검증되었다는 말과도 같다. 그간 시행됐던 암기 위주의 평가 방식보다는 공무원의 직무 능력에 가까운 시험을 도입하자는 것이 PSAT 도입의 골자다. 실질적인 순발력과 추론적 판단능력을 가진 7급 공무원을 선발하려고 하는 인사혁신처의 의지가 담긴 개정안이라고 생각한다.”PSAT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2011년부터 2020년까지 출제된 10개년의 민간경력자 기출문제 분석을 가장 먼저 추천한다. 그 이후에 5급 공채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 난이도별로 회차를 정리한 후, 쉬운 회차부터 어려운 회차까지 순차적으로 분석하라. 공기업 직무적합성평가인 NCS와 유사한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다.”고득점 획득 팁이 있다면“언어논리 영역은 논리학, 윤리학, 국사(조선시대 위주), 과학철학 등이 자주 출제된다. 해당 부문의 개론들을 나눠 공부해보는 것도 고득점 획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이 쌓인 이후라면 각 영역에 대한 이론 및 수험적 접근법을 파악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잘 만들어진 교재나 강의, 모의고사 문제집 등을 알아본 후 활용 및 분석해 나만의 문제집을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PSAT 도입 이후 공무원 시장에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사실 큰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미 15년 넘게 시행돼 검증된 시험이라고 생각하기 문이다. 공기업 시험, 즉 NCS에서도 PSAT과 매우 유사한 문제들을 내 왔기 때문에 낯설기만 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기존 5급 공채 수험생이나 공·대기업 준비생은 PSAT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국가직 7급 공채에만 도입된 상태지만 지방직, 서울시 공무원 채용에도 PSAT이 도입된다면 좀 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subinn@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