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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창업하기] 직접 발로 뛰지 않아도 원스톱으로 소자본 창업 해결! 공유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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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낮은 임대료로 주방만 대여할 수 있는 무점포 소자본 창업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오롯이 혼자 몇 평 남짓한 가게를 낸다하더라도 자릿세부터 시작해, 고정임대료, 관리비 등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고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풀옵션 주방을 빌려 창업 자금을 절감할 수 있는 공유주방이 뜨고 있다.

공유주방

공유주방은 일정 비용을 내고 주방을 일정 시간 동안 임대해 이용하는 서비를 말한다. 식품제조에 특화한 ‘제조형 공유주방’과 배달용 음식을 전문으로 만드는 ‘배달형 공유주방’으로 크게 구분된다. 특히 배달형 공유주방은 외식브랜드가 공유주방 입점 후 주문이 들어오면 가정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는 운영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음식 수요가 이전보다 늘면서 이 같은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통계청의 ‘2020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2조 7221억원으로 2019년 5월에 비해 13.1% 늘었다. 이중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군은 음식서비스로 77.5%로 나타났다.

















공유주방1번가

공유주방1번가는 오랜 배달 프랜차이즈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F&B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전문 공유주방이다. 공유주방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ICT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 풀옵션 주방 공유는 물론, 다양한 매출창구와 마케팅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단순한 공간임대가 아니라 배달매장 창업을 시작하고 가맹 사업까지 도전하는 창업자를 위해 공간, 마케팅, 브랜딩 전략을 돕고 사업 제휴 확대로 다양한 혜택과 사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반경 200m 내 배달 주문을 자동으로 묶어서 1콜당 최대 5건의 배달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알고리즘 묶음 배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고객 관리 등 다양한 IT솔루션을 통해 인건비·배달비·물류비 등 월 고정비와 변동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독보적인 상권분석 시스템으로 전 지점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삼성동,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등 배달특화 상권에 위치해있다. 도시락전문 업체 ‘토마토 도시락’을 시작으로 방송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소개됐던 ‘부여통닭’, ‘배달의 민족’에서 상위 1%만 받는다는 배달 대상 수여 업체 ‘THE 청춘키친’ 등 유명 업체와 제휴, 입점 체결을 했다. 이밖에 ‘도드람한돈’, ‘바른치킨’, ‘나뚜루’, ‘마라하오’, ‘샤이바나’, ‘감탄떡볶이’ 등 70여개 브랜드, 48명의 입점 점주들이 이용하고 있다.

공유주방 관계자는 “일반창업을 할 경우 평균 7000만원의 자본금으로 6개월 내 가게를 차리고 월 700만원가량의 고정비용이 든다”며 “공유주방 1번가는 1300만원으로 1개월 내 가게를 마련할 수 있으며 월 500만원가량의 지출로 운영 고정비도 절감된다. 또 1번가 창업코치가 세무·금융·채용·위생·배달비 등에 대한 가이드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공유주방1번가에서 제공하는 5평 규모의 풀옵션 독립형 주방은 주방설비와 공용공간으로 이뤄져있다. 냉장고, 냉동고 작업대, 음료냉장고, 후드닥트, 전기온수기, 개별계량기 등 주방 내에 필요한 기구들을 모두 지원한다. 락커, 휴게라운지 등 공용공간까지 제공한다. 또 기업이 개발한 원클릭 POS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주문·접수·배달 배정·묶음배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문 중개 앱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공유한다.

공유주방1번가 이용 점주들은 “1번가에서 설비부터 인테리어까지 준비된 주방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배달 매장을 창업해 직영점, 가맹점까지 개설했다. 입지 조건이 좋은 상권에서 시작해 배달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 1번가에서 주기적으로 강의와 간담회를 진행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 전문 경영가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등 만족도 높은 후기를 전했다.











위쿡

위쿡은 주방시설을 요식업 창업 및 신메뉴 개발 등을 원하는 개인에게 온라인 기반으로 대여·공유하는 서비스다. 2015년 한국에서 처음 공유주방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선발주자다. 공유주방은 요식업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비용을 대폭 절감시켜 초기 시장진입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 받아왔다. 공유주방 위쿡에서는 B2C뿐만 아니라 B2B 유통이 가능하다. 예비창업자들은 자유롭게 온·오프라인 비즈니스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위쿡은 음식배달서비스 ‘위쿡 딜리버리’도 운영 중이다. 오픈형 공유주방을 임대하던 사업 모델에 배달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임대료를 기반으로 하는 타 배달형 공유주방 업체와 달리 위쿡딜리버리는 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된다. 입점한 창업자들은 임대료 대신 매월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지불한다. F&B 창업의 초기 자본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매출액이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수수료 비율을 낮춰주는 슬라이딩 수수료 구조를 채택해 푸드메이커와의 상생에 집중하고 있다.

위쿡이 그간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222억원. 5년간 글로벌 기준 1위 공유주방으로 성장했다.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는 “2022년까지 전국에 공유주방 180곳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말한 바 있다.

공유주방은 불법?

정부는 앞서 5월 21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하나의 주방 공간을 여러 사업자가 함께 이용하는 '공유주방'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일구 밀집도가 높고 배달음식이 활성화돼있어 공유 주방 운영을 위한 최적의 국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에 앞장서 공유 주방 비즈니스의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는 2019년 6월부터 일부 공유주방을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 관련 규제를 면해주는 실증 특례를 2년간 부여해 한시적으로 허용해 왔다. 한국은 식품위생법상 여러 사업자가 같은 공간에서 식품 접객 영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유주방 규제 샌드박스 혜택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15곳과 공유주방업체 위쿡·먼슬리키친 등이 주방 공유 영업을 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안전성 등에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자 올 5월 정식 제도화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 연말까지 식품위생법을 개정해 공유주방 관련 업종을 신설하고 별도의 위생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min503@hankyung.com

[사진 제공=공유주방1번가, 위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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