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인덕과학기술고등학교는 기업 담당자들 사이에선 현장실습 추수지도(학생들이 현장실습처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업무)를 자주 오는 학교로 유명하다. 취업부 및 담당 교과 교사들은 현장실습생이 근무하는 기업에 종종 찾아가 근무 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때로는 현장실습생들의 일을 같이 하며 기업의 일손을 돕기도 한다. 최우윤 취업홍보진로부장(이하 취업부장)은 “작년에 현장실습생 1인당 평균 추수지도를 4회씩 나갔다”며 “학교가 단순히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과 협업을 하고 있다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승재 기자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인덕과학기술고 취업부장을 맡고 있는 최우윤입니다. 교편을 잡기 전까지 는 산업현장에서 토목기사로 일하다가 2004년도부터 인덕과학기술고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취업부 업무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맡았습니다.인덕과학기술고는 어떤 학교인가요.1964년 인덕실업고라는 이름으로 개교해 1977년 인덕공업고 시절을 거쳐 올해부터는 인덕과학기술고로 교명을 바꿨습니다. 2020년 신입생 기준으로 ▲자동화기계과 ▲건설교통과 ▲자동차과 ▲커뮤니케이션산업디자인과 ▲건축인테리어과 총 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인덕과학기술고의 최근 취업률은 어떤가요.2019년 2월 기준 현장실습 참여율이 47.9% 취업률이 42.1%입니다. 서울시 현장실습 참여율 평균이 27.6%이고 취업률이 37%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2020년도에도 현장실습 참여율 46.9% 취업률 46.4%입니다. 취업률 산정 시 군 특성화 학생 45명은 포함되지 않습니다.△사진=이승재 기자홍보부와 취업부 업무를 한 부서에서 담당한다는 점이 독특합니다.전혀 다른 일처럼 보이지만 취업 업무와 홍보 업무는 연관성이 있습니다. 학교를 널리 알려서 더 열정적이고 잘 할 수 있는 학생들을 입학시켜야 취업에도 유리하니까요. 또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도 있지만 기업들에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넓은 의미의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발굴할 때 팸플릿 등 홍보물품 등에 대해서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높습니다.인덕과학기술고 취업 지도의 특징은 무엇인가요.서울에 있는 공업계고는 거리상의 제약을 많이 받습니다. 상업계고는 서울 근교에 많은 직장이 있지만 서울에 있는 공업계고 취업처는 오히려 영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근무 환경이 좋은 곳은 거의 지방인 경우가 많죠.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고 멀리 취업을 가야 하니 독립해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학생들이 외동인 경우가 많아서 학부모들이 너무 멀면 좋은 조건이라도 먼 곳으로 취업이나 현장실습을 안 보내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기업 발굴에 대한 노하우가 있나요.각 취업사이트에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갈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전화하죠. 채용 의사가 있다면 면담 시간을 정해서 찾아갑니다. 우리 학교와 학생들에 대해 홍보하고 면접을 보게 합니다. 특히 현장실습 선도기업 및 참여기업 선정을 위해서는 노무사와 동행해서 현장을 점검합니다. 현장 실습처 발굴의 최우선 기준은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입니다.인덕과학기술고 취업부만의 특징이 있다면요.일반적으로 특성화고에서는 1년에 2회 정도 현장실습 추수 지도를 나갑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실습생 한 명당 평균 4회 추수지도를 나갔습니다. 거의 매달 현장실습생들의 실습 현장을 점검했다는 의미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반가워하고 기업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관심을 고맙게 생각합니다.추수지도를 나가면 어떤 것들을 점검하나요.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밖에도 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기업과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추수지도를 나가서 하루 동안 학생들이 하는 일을 함께 돕습니다. 학생들의 일을 직접 해보며 일손을 보태는 의미도 있고 교사와 기업 담당자 간에 유대감을 높이기도 합니다.추수지도를 통해 현장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조치하나요.현장실습 규정에 따라 현장실습생들은 위험한 업무에 투입될 수 없습니다. 저희도 거듭해서 당부하고 기업에서도 약속하지만 막상 현장에 나가보면 현장실습생들을 위험한 업무에 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기업에 강력하게 개선을 요구합니다. 기업에서 개선을 거부하거나 바뀌지 않으면 즉시 현장실습생을 학교로 돌아오게 하죠. 또한 다음부터는 그 기업에 현장실습생을 보내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도취업 나가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다시 보내줄 테니 위험한 업무 지시에는 절대 응하지 말라”고 철저히 지도합니다.취업부 업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공업계고라서 현장실습을 내보낼 때 안전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큽니다. 학부모와의 소통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학생이 취업을 원하고 괜찮은 기업에 합격했음에도 학부모들이 걱정이 앞서서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학생의 희망 진로와 적성을 생각해서 추천한 것인데 마치 선생님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위험한 일터로 학생들을 취업시킨다는 식으로 학부모들이 말씀하시기도 하죠. 이러한 교사에 대한 불신, 특성화고에 대한 불신에 속상해하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부 업무에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예전에 취업했던 학생들이 선취업 후학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기쁩니다. 일을 그만두지 않고 적응해서 꾸준히 근무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그밖에도 추수지도를 나가면 예전 졸업생들이 채용공고 일정을 알려줄 때가 있는데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코로나19로 인해 취업지도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일반적인 학사일정으로는 3월 학기부터 현장실습에 참여할 학생들을 뽑아서 준비시켜야하는데 다른 업무와 마찬가지로 모든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그래서 취업부에서는 이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취업처를 발굴했습니다.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시점이 되면 정리해둔 취업처 리스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취업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작년부터 교육청 산하 취업지원센터가 생기며 취업부의 업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지원센터의 업무는 교육청 사업을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금 학교 취업부에서 주로 담당하는 기업 발굴 업무도 취업지원센터에서 도움을 준다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현장실습을 나가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현장실습이 끝나고 정식으로 취업하는 순간부터는 철저히 직장인 마인드를 갖춰야 합니다. 학생들이 쉽게 포기하고 힘든 일을 안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만 끈기를 가지고 근면 성실하면 회사에서는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근성을 가지고 근면해야 합니다.경쟁력 높이는 특별한 취업 프로그램1팀 1기업 프로젝트 프로그램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회사와 학교가 연계해 기업에서 필요한 아이디어 제품을 제작하고 활용한다. 기업에서 과제를 주고 1팀당 1담당 교사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업 문화를 체험한다. 인덕과학기술고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5개 팀이 1인1기업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실제 특허 출원까지 진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 특성화 프로그램인덕과학기술고의 군 특성화 사업은 교육부와 국방부 등 정부부처의 주관으로 운영된다. 각 군과 협약을 맺어 전문기술부사관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며 졸업과 동시에 전문 기술병으로 입대해 의무 복무 후 전문기술 부사관으로 임관한다. 본인 의사에 따라 군 복무 중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며 희망 시 장기 복무지원이 가능하다. 병역, 진학, 취업, 목돈 마련을 22살 이내에 모두 이룰 수 있다.SMART 국제화교육반<p>
4차산업혁명시대에 해외 취업을 대비하는 국제적 교육활동. 해외 기술전문학교와의 기술교류 연수 및 해외 문화 현장 체험학습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사이버외국어대학교 온라인 교육과 JLPT(일본어능력시험) 및 OPIC(국제공인외국어회화시험) 시험 대비 수업을 통해 일본어와 영어 등 외국어 역량을 높인다.hyuk@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