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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비밀노트] 핫한 직무 '그로스해커' 들어보셨나요? 튜터링 그로스해커 최자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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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그로스해커는 스타트업에서 꼭 필요한 인재다. 고객의 행동 패턴과 결과를 통해서 서비스의 개선점을 찾는 그로스해커는 회사 내 거의 모든 부서와 경계 없이 업무를 진행하는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하다.  

2017년 7월 마켓디자이너스 튜터링 마케팅팀 인턴으로 입사한 최자연(28)씨는 현재 튜터링 내 그로스팀에서 기업의 성장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 힘쓰고 있는 그로스해커다. 입사 후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터와 마케팅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며 공부했다는 그의 합격 스토리를 들어봤다. 





Profile

최자연(28) 

마켓디자이너스 튜터링 CX팀 그로스해커

학력 성공회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졸업(2017)

입사일 마켓디자이너스 튜터링 인턴(2017), 튜터링 정규직 입사(2018)

 토익 785점, HSK 5급, 정보처리기사

그로스해킹이라는 직무가 다소 생소하다. 어떤 직무인지 설명해달라

“그로스해킹이란 성장이라는 의미의 Growth 와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간결하고 영리한 해결책을 뜻하는 hack이 결합된 단어다. 보통 해커라고 하면 타 회사의 기밀을 빼오거나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일인 줄 안다. (웃음) 스타트업 내에서 그로스해커는 서비스의 고속성장을 위해 문제 해결을 위한 PM(Project Manager) 역할을 수행한다.”

튜터링 내에서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

“그로스해커는 마케팅, 개발, 디자인, 전략 기획 등의 각 파트의 접점에 있는 직무이기도 하다. 튜터링에서는 그로스팀을 꾸려 서비스를 개선하고 성장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문제점이 생기면 편성되는 테스크포스 개념으로 운영 중이다. 첫 가입 회원에게 첫 수업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면 ‘이 혜택을 본 회원의 행동이 어떻게 서비스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데이터를 다룬다는 면에서 공대생이 지원하기 유리하지 않나

“반반인 것 같다. 온라인 마케팅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마케팅 파트에서도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웹서버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분들을 선호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실제 업계 내에는 ‘찐문과’ 분들도 많다. 마케팅만 공부하셨던 분들도 있고 데이터를 다뤄본 적 없는 분들도 있다.”

튜터링에는 어떤 계기로 입사하게 됐나

“학교 하계 방학 인턴으로 지원하게 됐다. 튜터링은 많은 대학과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방학 때마다 인턴을 모집하기도 한다. 평소 언어교육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전문 튜터와 수강생을 매칭해 영어, 중국어 레슨을 제공하는 모바일 러닝 플랫폼인 튜터링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중국어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던 튜터링과 이해관계가 맞기도 했다. 졸업 작품이었던 앱 개발 프로젝트와 전공으로 입사하기 위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직무로 보면 신입으로 입사하기 힘들어 보인다

“처음에는 마케팅팀 소속이었다. 마케팅 중심의 데이터 업무를 다루다 그로스해커로 성장한 케이스다. 마케팅과 데이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신입이 처음부터 접근하기는 어려운 직무이긴 하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 UX, 마케팅,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튜터링은 데이터 중심의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었고 데이터 분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니즈가 강했다. 그래서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부합했던 것 같다.”




튜터링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내부 인원 충원이 필요할 경우 수시로 채용하는 형태다. 대부분 신입직은 학교와 연계해 인턴 프로그램으로 뽑고 있다. 채용연계형 인턴은 아니지만 일을 하다가 튜터링과 방향이 맞는 인재라면 채용하고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와 심층 면접으로 간단하다. 심층 면접은 실무자· CCO와 회사 비전, 방향성, 업무 역할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다.”

데이터를 다루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데이터는 정제되지 않은 정보다. 그러한 데이터가 실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객관성을 잃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검토해야 한다. 그로스해킹 업무는 유저에게 이러한 혜택을 준다면 장기적으로 전환, 매출에 있어서 어떤 효과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 진행 속도가 빠르고 논의도 많이 필요하다. 실시간으로 수치를 마주해야 하는 분석들이 버거울 때도 있다. 분석한 데이터가 서비스의 방향성이나 운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기도 하다.”

업무에 대한 대화가 많이 필요한 직무다. 팀 문화도 중요한 것 같다

“중요하다. 마케팅과 전략을 담당하는 CX팀의 경우 자유로운 의견 공유와 단계적인 문제 해결 등이 가능한 분위기다. 팀원 모두 서로가 다루는 데이터를 알고 있어야 실시간으로 솔루션을 만들거나 수치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튜터링은 영어 닉네임을 사용해 직급을 없애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팀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로스해커로서 꼭 필요한 스펙이나 역량은 어떤 것이 있나

“꼭 필요하다는 스펙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개인 성격 면의 역량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자주 개선해보고 실패를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는 어떤 사람들인지, 이 서비스는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등을 찾아내고 꾸준히 실험이 필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실험 정신이 있고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면 좋다. 본인이 ‘문제인식능력’, ‘데이터 기반의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갖춘 인재라면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그로스해커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그로스해커란 데이터, 마케팅, 개발 역량이 모두 갖춰야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현상을 인지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충분히 그로스해커의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로스해커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그로스해킹, 마케팅, 데이터 자동화나 분석에 관련된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워낙 변화 속도가 빠른 분야라 공부는 항상 필요한 직무다. 입사 후에도 성장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만의 합격팁

그로스해킹 업무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고 시도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나이나 전공을 따지지 않는 직업이기도 하다. 그로스해킹이라는 업무는 인터넷,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어떤 현상을 인지하고 그것을 다양한 관점에서 개선하거나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늘 말랑말랑한 뇌를 유지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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