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심건우·이태훈 드리머리 대표(경영학과·중어중문학과 13학번)[캠퍼스 잡앤조이=조수빈 인턴기자] 헤어 디자이너와 고객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 ‘드리머리’는 작년 8월 정식 론칭돼 소비자들과 처음 만났다. 심건우(27)·이태훈(27) 대표는 동갑내기 드리머리 창업자다. 드리머리는 꿈꾸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심 대표는 “헤어 디자이너들이 인정받고 꿈을 꿀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끼고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두 대표는 대학교 3학년 때 고려대 코딩 동아리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처음 만났다. 멋쟁이 사자처럼은 최근 ‘코로나 알리미’를 개발해 화제가 된 코딩동아리이기도 하다. 두 대표는 같은 팀으로 활동하며 여러 대회와 해커톤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내며 가까워졌다. 온라인 플랫폼과 헤어 디자이너를 연결한 것은 이 대표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이 대표는 “대학교 1학년 때 지인인 예비 헤어디자이너가 무료로 머리를 잘라 준 적이 있다. 그때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5년간 그 예비 헤어디자이너에게 커트를 맡겼다”고 말했다. 드리머리는 KU-LICS(린 스타트업 챌린지) 1위를 시작으로, 고려대 SW중심대학 창업경진대회 대상, 고려대 Campus CEO 창업경진대회 1위 등 교내 여러 대회를 휩쓸며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드리머리의 대표 서비스는 예비 디자이너들과 고객들의 매칭이다. 예비 디자이너들은 드리머리에 프로필을 등록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고객들은 등록된 프로필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디자이너를 선택해 무료 커트나 3~5만원 전후의 다양한 시술을 합리적인 가격에 받을 수 있다. 드리머리는 공인자격증 검증, 다른 이용자들의 리뷰,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한꺼번에 제공하며 신뢰성을 높였다. 더불어 노쇼 고객 및 디자이너에 대한 신고를 받아 이용자를 보호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플랫폼이 소문나 매월 1000건~1200건의 예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드리머리의 주 고객은 자신만의 브랜딩을 시작해야 하는 3~5년 차 경력의 디자이너들이다. 기존에 인스타그램이나 지인을 통해 헤어모델을 구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해 디자이너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드리머리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카카오헤어샵’, ‘네이버 예약’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예비 디자이너와 고객을 연결하고, 개별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서비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드리머리는 정식 서비스 론칭 5개월 만에 월 6만명의 방문 고객을 확보했다. 거래액 1억원, 예약 및 문의 건수 1만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고, 현재 500명 이상의 디자이너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동시에 35년 미용 경력의 권신우 교육 디렉터와 공동으로 오프라인 헤어디자이너 양성기관인 ‘DE.STUDIO’를 신촌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일단 해보고 판단하자’라는 도전적인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 이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획을 편견 없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자는 경영철학을 통해 “목표나 방향성을 세울 때 더 나은 가치를 위해 기존의 시스템이나 방향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온·오프라인 사업을 통해 얻은 교훈을 토대로 예비 디자이너 시장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플랫폼을 디자이너 시장 전체로 확장하려고 한다”고 올해 목표를 밝혔다. 이어 “드리머리는 IT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미용 시장에 혁신적인 뷰티 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플랫폼에서 축적되는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 예약 데이터, 고객의 모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디자이너 추천 알고리즘, 이커머스, 구인구직 등의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 연도 2018년 4월주요 사업 온라인 O2O 플랫폼성과 서비스론칭 5개월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6만명, 누적 문의·예약 건수 1만건 이상, 500곳 이상 헤어샵의 디자이너 회원등록. 투자유치 2건, 정부지원사업 2건. 오프라인 헤어디자이너 양성기관 DE.STUDIO 설립subinn@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