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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공공기관 채용설명회] 인사담당자에게 묻다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가장 큰 차이는? 서류는 마지막 날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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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2020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에는 주요기관의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한 ‘공공기관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가 기획됐다. 9일에는 박인구 IBK기업은행 인사부 차장, 진금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인사부 대리, 김한영 주택도시보증공사 선임주임이 나섰다.



[공공기관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 참여자]
IBK기업은행 박인구 인사부 차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인사부 진금채 대리
주택도시보증공사 김한영 선임주임







정말로 공공기관은 블라인드로 선발하나
박인구 차장(IBK기업은행, 이하 박인구): 17년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운영 중이다. 정규직 신입뿐 아니라 인턴, 준정규직 등 직군 채용 관계없이 성별, 나이, 학교, 가족관계 등을 보지 않는다. 다만 필기시험은 대리시험 위험 때문에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진금채 대리(한국자산관리공사 대리, 이하 진금채): 우리 공사도 생년, 학력이나 전공, 성별 기재란 그리고 사진 부착난도 없다. 



김한영 선임주임(주택도시보증공사, 이하 김한영):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표준단계가 있기에 여기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 뉴스에서 접하는 채용비리는 매우 극소수의 사례다.

IBK기업은행 올해 채용계획이 어떻게 되나
박인구: 2020년도 채용프로세스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작년과 거의 비슷하리라 본다. 2018년부터 서류전형을 간소화해서 가급적 많은 지원자들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시험도 모두 객관식으로 바꿨다. 필기시험은 한 문제를 풀더라도 시간관리를 해서 준비하는 게 좋다. 직전채용절차를 대신 설명하면,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충주연수원에서 1박2일 합숙 실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합숙면접 프로그램은 대략 7가지인데 매번 조금씩 다르다. 마지막은 임원진 면접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2020년부터 AI창구를 도입하면서 IT계열을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인구: AI창구라 하면 아마도 디지털 키오스크나 챗봇을 의미하는 듯하다. 20년 전, ATM이 처음 생겼을 때도 인력부족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기계가 하는 일과 사람이 하는 일은 분명 다르다. 여전히 정보부족은 존재하기에 대면 서비스를 포기할 수 없다.

IBK기업은행 입사 팁도 전해 달라
박인구: 지금은 철저히 직무경험을 주로 본다. 서류는 성급하게 일찍 제출하려고 하지 말고 마지막 날까지 자아성찰을 더 하면서 꼼꼼히 검토하는 게 좋다. 필기시험은 책상에서 정직하게 문제를 많이 푸는 연습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단, 실기와 면접은 가끔 정말 탁월하게 능숙한 사람이 있기는 하다. 비결은 실무경험이리라 생각한다. 

자산관리공사의 면접도 궁금하다. 
진금채: 1차면접은 1박2일 합숙면접이다. 상당히 많은 평가를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많다. PT면접, 심층면접, 그룹토의, 조별 레크리에이션 등이다. 1차면접에서는 우리 공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공사의 사업을 잘 알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자료분석 면접의 경우는 주어진 자료 분석 외에 본인이 아는 것을 첨가하는 게 좋다. 










최종합격자와 불합격자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진금채: 사실 합격자와 불합격자간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어제 임원들과 신입직원에게 직접 물어었는데 ‘불합격자들은 긴장 탓에 아는 것을 두서없이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답이 왔다. 면접관이 한 번에 알아듣도록 두괄식으로 답했으면 좋겠다.





채용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진금채: 조직에 얼마나 잘 스며들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를 본다. 그리고 자신감도 중요하다. 자신감이 있으면 어려운 업무가 주어져도 해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캠코는 어느덧 설립 50년이 됐다. 이제 백년대계를 꿈꾸는 만큼, 인재상처럼 통찰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한다. 같이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입사했으면 좋겠다.




주택보증공사의 경우, 이번에 필기시험에 변화가 있나. 지원 전공도 기존 통합전공에서 단일전공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김한영: 통합전공으로 운영해보니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과목 간의 형평성을 위해 이처럼 바꿨다. 또 직무전문성을 가려내는 데도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필기시험 문제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난이도는 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주택보증공사 등 유사 기관과 비슷할 것이다. 

나이 제한이 있나
진금채: 지원서에 생월일만 기재하기 때문에 나이를 알 수 없다. 다만 퇴직시기를 고려해 만 60세 이상은 지원이 불가능하다. 

퇴근은 자유로운가
박인구: 요즘 사회적 트렌드가 ‘워라밸’ 아닌가. 물론 야근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직원들의 평균 컴퓨터 종료 시각이 저녁 6시 10분이다. 

인사담당자가 전하는 ‘2020년도 공공기관 채용전망

이날 참가한 공공기관 중 상당수가 2020년도 채용변화를 예고했다. 가장 핵심적 키워드는 ‘직무적성역량 평가’ 강화다. NCS에 직무수행능력검사를 추가하는 기업들이 많다. 우선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기존에 입사지원 단계에서 통합전공으로 모집했던 것을, 직무적합성 평가가 더 수월하도록 세분화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도 필기시험에 전공시험을 새롭게 추가한다. 이외에 차량, 토목, 건축, 전기통신 직렬 채용시험에 체력심사를 신설해 개인별 적격 또는 부적격제를 시행한다. 검증항목 6개 중 2개 항목에 3등급 이상을 받아야 적격 판정을 받는다. 이 같은 적격·부적격제는 인성역량시험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NCS 기초직업능력평가에 법령 과목을 추가한다. 행정직과 건강직은 국민건강보험법, 요양직은 노인장기요양법을 출제한다.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에 필기시험과 면접 단계에 전공평가를 추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NCS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또 경영과 경제과목도 신설했다. 면접은 기존 토론면접에서 개인 PT면접으로 바꾼다.

다른 형태로 변화를 준 기관들도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제한적 학과를 전공한 지원자들이 다소 피해를 본다는 의견에 따라 이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이번에 외국어 성적 기준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에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3개 언어 모두 일정 자격을 갖춰야 지원가능토록 했으나 올해는 영어 한 가지로 통일했다. 

이에 대해 공사 인사담당자는 “내부 외국어 인력 수요에 변화가 있었다”며 “대신 영어 외 제2외국어의 경우 일정 점수 이상이면 필기전형에서 2%의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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