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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꿈꾸는 대학생, 창업에 도전하라 ⑤] 김기웅 위쿡 대표 “버티려는 의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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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심규리 대학생 기자]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원동력이 되는 창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생 시기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도 많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생 창업에 도전하기’ 주제를 시리즈로 다뤄봤다. 

① 창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창업 도전하는 것이 의미 있다” vs “사업은 전쟁이다” 

② 대학생 창업가를 위한 제도와 지원 정책은?

③ 창업 첫 단추는 교내 ‘창업지원단’ 이용

④ 늘어나는 창업동아리, “함께 창업하는 기쁨 느낄 수 있어” 

⑤ 위쿡 김기웅 대표의 창업 히스토리 “버티려는 의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해” 

창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에 힘입어 수많은 대학생들이 ‘사장님’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사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쉽사리 창업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심플프로젝트 컴퍼니 대표 김기웅(39) 씨는 국내 최초의 공유주방 서비스 위쿡(wecook)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아역으로 활동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증권사에서 일했다. 이후에는 도시락 사업을 런칭 했고 현재 회사 대표직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 위쿡 사직지점에 방문해 그의 창업 히스토리, 그리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위쿡 김기웅 대표. (사진 제공=심플프로젝트 컴퍼니)

위쿡이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해 달라

“위쿡은 F&B(food and beverage) 비즈니스 플랫폼 서비스이다. F&B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확장하려는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공유주방이라고 불리는 공간과 설비, 그리고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시장 조사나 마케팅 등 창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들 또한 제공하고 검증된 파트너사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증권사를 관두고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이전부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던 중, 증권사가 직면한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를 나와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업 과정에서 실패는 언제든지 닥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큰 고민 없이 창업을 했다. 실패 또한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창업이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업에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이 실패하는 것은 아니니까.” 

위쿡 이전에 도시락 사업을 했다고 들었다. 

“맞다. 하면서 지점을 늘리기도 했고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F&B 사업 구조상 이익 창출이 어려웠다. 내가 시도했던 도시락 사업뿐만 아니라 외식업 분야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은 치열한데 비해 매달 투입되는 고정비용이 커서 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연구했고, 거기서 찾은 해답이 바로 공유주방 모델이다.”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서비스를 선보였다. 요식업 중에서도 국내 기반이 자리 잡지 않은 공유주방 서비스를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앞서 말한 것과 같다. 현재 상황에서 F&B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다. 나는 그 답을 공유주방과 인프라 연결 서비스 등에서 찾았다. 보통 사업을 시작하고 진행하다 보면 시장 상황을 통해서나 일상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해결책들이 사업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해 사업화 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도시락 사업 중 발견한 문제가 높은 비용이었고, 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해결책이 공유주방 모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위쿡 사직지점. (사진=심규리 대학생 기자)

사업 아이템은 어떻게 발굴할 수 있나

“생활하면서 불편한 것이나 개선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이템으로 선정해야 한다. 사업이라는 것은 결국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남들보다 먼저 문제점을 발견하여 판매가치가 높고 팔릴 만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청년 창업의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웃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전에 비해 창업 환경은 더 나아졌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창업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전개시키느냐다. 창업은 사업의 시작을 말한다. 따라서 창업 후 이를 발전시키고 기업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 지원을 등에 업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쉬울 수 있으나,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청년이나 중장년 모두에게 있어 사업의 본질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이 창업하는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나

“선택지가 많으면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다가 안 되면 취업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 원하는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걸고 치열하게 도전해도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창업이다. 의지를 가지고 사업에 몰두해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유주방 내부 모습. (사진=심규리 대학생 기자)




예비 창업자들이 갖춰야 할 능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다. 사업 초반에는 굉장히 힘들다. 이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바로 의지다. 다음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나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자원을 끌어 모을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습능력이다. 나 또한 증권사에서 일하면서 F&B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해 전혀 몰랐다. 자신이 뛰어들려는 시장에 대해 잘 모른다면 빨리 그 산업에 대해 배우고 본인 것으로 소화하여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요즘은 정보가 워낙 많으니 책이나 논문, 리서치 리포트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방대하다. 더 나아가 해당 업계의 고객을 직접 만나서 물어보거나 관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겠다. 이러한 능력들은 외식업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로 요구하는 능력일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내가 조언을 할 수 있을지는 정말 모르겠다. 되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거 하나는 강조하고 싶다. 나는 항상 뭘 하든지 목숨 걸고 하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목숨까지 걸어야 돼?’ 라며 되묻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례는 운이 좋은 경우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앞서 계속해서 의지를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쉽게 쉽게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이 문제투성이다. 이를 어떻게든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버티려는 의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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