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직무적성검사 ‘코앞’, “벼락치기 통하는 과목 따로 있다”② 이공계열을 위한 ‘학년별 취업 준비법’- 삼성 채용사이트에 중요한 비밀 숨어있다- 이공계열 학생들, 너무 전공에 매몰될 필요 없어- 전공<산업 중심으로 지원해야</b><i>이 기사는 ① 직무적성검사 ‘코앞’, “벼락치기 통하는 과목 따로 있다”에서 이어집니다</i>.[캠퍼스 잡앤조이= 이도희 기자] 9월 19일, 일명 ‘나상무’ 를 그의 현재 일터인 강남역 근처 커피숍에서 만났다. ‘나상무’는 삼성전기 기획팀 16년, 인사팀 10년을 거쳐 최종 인사기획부장과 인재개발센터장(상무)을 지냈다. 신입사원 면접위원으로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 나상무는 “상시채용의 확대로 중고신입이 유리해질 것은 당연한 얘기”라며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면접의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직무적성검사를 줄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나상무에게 상시채용 시대, 이공계열 대학생을 위한 취업팁을 들어봤다.
- 상시채용 전환 시 채용규모가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줄어들까.“그건 알기 어렵다. 정기공채 시절에 대기업이 몇 천 명씩 뽑는다고 발표한 것 역시 믿을 수치는 아니다. 매년 그만큼 뽑을 수가 없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뽑는 직무가 이공계열에 많이 편중돼 있기 때문에 서류통과가 많이 어렵다. 상시채용의 일환으로 많은 기업이 채용 실무를 전사차원이 아닌 사업부가 맡도록 하고 있다. 정말 ‘필요한’ 사람만 뽑겠다는 이야기다. 매년 매출과 성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게 사업부의 운명이다. 3~5년 후 성장할 인재보다는 당장 필요한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 - 현재 이공계열을 위한 취업 상담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잡앤조이 이공계열 독자들을 위해서도 조언 부탁한다.“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지원 회사를 잘 선택하라는 거다. 다시 말해, 합격가능성이 큰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화학이나 화학공학 전공자들 대부분 막연히 ‘케미칼’ 회사에 지원하려 한다. 너무 전공에 매몰되지 마라. 실제로 한 조사 결과를 봤는데 화학 관련 전공자 중 케미칼 회사에 입사한 경우가 5% 이하에 불과했다. 오히려 기계, 중공업 계열 입사자가 더 많았다. 즉, 내 전공과 어울리는 회사를 지원하기 보다는 채용인원이 많은 회사에서 내게 맞는 직무를 찾는 게 더 낫다.”- 아직 선택가능범위가 넓은 저학년들을 위한 팁이 있을까.“이 방법은 대기업 공채시즌에 특히 활용할 수 있다. 마침 지금인데, 당장 삼성전자 채용사이트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사업부의 채용공고를 열어봐라. 이 공고에 보면 해당 사업부가 필요로 하는 역량들을 소개해두고 있다. 원래는 4학년 지원자들을 위한 요소겠지만 저학년들에겐 아주 좋은 진로설정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채용공고에 적힌 지원자 요구사항들.
-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직무설명서를 잘 활용하고 있다.“그렇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DS부문의 채용공고를 열어보면 직무소개(job description) 파일이 첨부가 돼 있을 것이다. 여기에 중요한 비밀이 숨어있는 것이다. 파일을 열면 우대하는 자격증부터 ‘전공성취도’라는 이름의 학교 수강과목명까지 나와 있다. 이곳에 나와 있는 과목을 미리 들어두면 나중에 공채 지원 시 누구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된다.”- 학년별로 다시 정리해준다면.“회사와 사업부 직무 등 구체적인 진로는 3학년 시작과 함께 정하는 게 가장 좋다. 그때부터 아까 이야기한대로 필요한 과목을 맞춰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학년 때는 학점관리와 프로젝트에 집중하자. 그리고 4학년 때 이들 전체 과정을 지원서, 자기소개서, 면접까지 세 전형을 관통해 일관성 있게 보여준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tuxi0123@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