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박장은 대학생 기자] 민주주의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 있다는 인류 보편의 가치다. 한국 사회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겪으며 군부독재와 민주화라는 격변의 시대를 지나왔다. 지난 몇 년간 헌정사의 남을 민주주의의 위협이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대중은 민주주의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과거의 민주화운동과 새롭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는 현재 어떤 길을 걷고 있을까. 행정안전부 산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인권기념관의 조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민주주의를 기념·전승하고 있다.
어둠을 기억하며 내일로 나아가는 민주주의2001년 정부는 민주화운동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을 제정·공표했다. 해당 법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설립해 과거의 기억을 계승하고 기념한다는 조항이 최우선으로 명시되어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 조성된 ‘민주인권기념관’. 이곳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기념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미래세대의 교육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서울시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민주인권기념관(구 남영동 대공분실) 전경.현재 민주인권기념관은 상징적인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임시 전시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2022년 정식 개관을 목표로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인권기념관 홍보 담당 김규리 대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연구, 사업 등을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민주주의는 멈추지 않는다민주주의에서 ‘완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는 고도의 압축성장을 겪으며 역사적 사건의 진상규명이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민주인권기념관은 투표와 정치참여라는 절차적인 민주주의 외에도 일상의 민주주의라는 목표를 내재하고자 한다. 이는 역사 속 민주주의를 연구하고 학습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전 세대 범국민적 노력이기도 하다. 민주인권기념관은 법에 기초한 조직으로써 민주주의 연구와 더불어 학교 민주시민 교육 협력사업 등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리는 “우리는 어제의 민주화를 배우고, 오늘을 사는 사람들과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의 민주주의를 위해 소통하고 전하는 일을 한다”라고 전했다.△민주인권기념관 공식 SNS 캡처.
이처럼 민주인권기념관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신조로 공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주력 사업인 민주인권기념관을 필두로 국제 교류나 외국의 민주주의 연구 등 여러 차원에서 연구와 사업,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리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이어가는 교육을, 또 역사를 잊지 않으면서 교육·소통하자는 주된 목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7월 10일, 민주인권기념관 7층에서는 청년들의 민주주의 탐방을 지원하는 ‘민주야 여행가자’ 발대식이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2012년부터 7년째 개최되고 있는 사업회의 대표적인 행사다. 이번 7기 탐방단은 19개의 팀, 85명의 청년이 전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총 28개 지역의 참가자들이 총 18개의 지역을 여행하며 민주화 여행지를 보고서와 영상에 담아 기록할 계획이다. 청년 민주주의 탐방에 참여한 유지민(순천향대 빅데이터공학, 22) 씨는 “K팝 속 민주주의의 장소들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여행지를 SNS에 홍보해 외국인에게 쉽고 재밌는 조사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2019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 발대식 모습.이렇듯 청년 민주주의 현장탐방은 민주주의를 주제로 청년들의 자발적인 대화, 가까이는 팀원과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 최적의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하은(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 19) 씨는 “전공으로 민주주의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경험하고 싶어 지원했다”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며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싶다”라고 밝혔다.△7월 10일, 민주인권기념관 7층에서 ‘민주야 여행가자’ 발대식이 진행됐다.한국 사회를 설명할 주된 특징은 지난 역사적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공고화와 퇴행이라는 양날의 검을 경험했다. 이는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민주주의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까. 김 대리는 “한국만의 빠른 문화와 격변의 역사로 사회를 설명할 수 있겠다”라며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 민주주의만을 논하기보다 당연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민주화운동을 기념, 계승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min503@hankyung.com[사진 제공=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