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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 특성화고 학생들이 말하는 게임 중독과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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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세계보건기구)가 게임 중독에 대해 질병코드를 부여하면서 특성화고 교사들은 게임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의욕 저하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번 WHO의 발표에 대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물었다.



김선홍 한국애니메이션고 컴퓨터게임제작과 3학년

중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게임 중독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제 응답 결과가 게임중독으로 나왔죠.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 보면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당연히 지금도 질병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치료 여부를 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종 한국애니메이션고 컴퓨터게임제작과 3학년

게임을 업으로 삼아야하는 입장에서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동안 특별한 기준이 없이 게임 중독의 폐해에 대해 언급했잖아요. 단순히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이 중독자로 치부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이번 발표를 계기로 제대로 된 기준이 세워질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김혜민 한국애니메이션고 컴퓨터게임제작과 3학년

WHO가 이번에 발표한 게임 중독에 대한 기준을 살펴 보면 일상생활에 우려가 될 정도의 중독이 된 상태를 일컫는 것 같아요. 그런 경우에는 문제가 되는 것이 확실하죠. 하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게임 자체가 악’이 라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퍼질까봐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최민규 덕수고 게임콘텐츠과 1학년

게임은 이제 남녀노소가 가리지 않고 즐기는 문화잖아요. 앞으로 분명 규제가 늘어날 텐데 하나의 문화콘텐츠를 단지 너무 재미있다는 이유로 막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도 정부에서 합당한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크래프톤 임수현 리드 프로그래머
<p>“다양한 게임 만들고 포트폴리오로 정리하세요”
<p>

<p>임수현 리드 프로그래머는 2011년 울산애니원고 컴퓨터게임개발 과를 졸업하고 파티게임즈에 입사하며 게임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12년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 2014년 ‘아이러브파스 타’ 등을 개발 및 출시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8년 블루홀 (크래프톤)에 입사했다. 특성화고 출신 게임 프로그래머 대표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그가 특성화고 게임 전공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답했다.
<p>Q1 이제 게임개발에 입문한 1학년 학생입니다. 앞으로 3 년간 노력해서 게임 회사에 입사하려고 합니다. 게임 회사에서 어떤 역량을 원하는지, 어떻게 공부하고 훈련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p>게임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와 개발 역량입니다. 먼저 어떤 하나의 OOP(객체지향프로그래밍, 모든 데이터를 물체로 취급해 프로그래밍하는 방법) 언어에 통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C++ 언어를 추천합니다. 물론 C# 같은 메이저 언어도 괜찮습니다.
<p>3년 동안 여러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많은 게임들을 만들어 보세 요. 2D와 3D 2D 3D 탑뷰(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시점) 등 최대한 다양한 시점의 게임을 만들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만든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잘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p>Q2 게임 회사 면접에 대해서 감이 잡히지 않습니 다. 면접이 진행되는 순서가 궁금합니다.
<p>게임회사 면접은 보통 서류 전형, 기술 면접, 임원진 면접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서류 전형에서는 포트폴리오를 확인 합니다. 기술 면접에서는 개발 역량을 확인합니다. 기술 면접은 회사마다 다르게 진행됩니다. 대면해서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식이 보통이지만 필기시험을 보는 곳도 있고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p>Q3 어느 회사가 채용 중이고 나를 필요로 하는지 알기가 힘듭니다. 공고를 찾더라도 인재상이나 스펙을 맞춰야 할 텐데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품을 팔고 인맥을 활용하긴 하지만 채용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p>대부분의 게임 회사는 일반 구직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큰 게임 회사는 별도의 채용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임잡’ 등 게임 업계에 특화된 구인, 구직 사이트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p>Q4 게임제작 중 서버 쪽에 관심이 많은 3학년 학생입니다. 취업도 준비하고 있지만 창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1인 개발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p>창업은 개발 외에도 신경 써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당장 창업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할 역량이 생긴 뒤에 고려해보세요.
<p>1인 개발은 프로그래머와 그래픽, 기획 능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특히 그래픽과 프로그래밍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군이기 때문에 각각의 능력을 모두 숙달해야 합니다.
<p>Q5 대학 진학과 취업의 기로에 선 3학년입니다. 일단 제 마음은 진학 쪽으로 기울었는데 선취 업과 비교했을 때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p>대학 진학은 Computer Science(컴퓨터 공학)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대학 진학은 선 취업에 비해 시작이 늦은 대신 성장의 가속도가 빠릅니다. 그만큼 컴퓨터 공학은 프로그래머에게 중요합니다. 취업은 일하면서 실무 위주로 배우고 협업 프로세스도 경험합니다. 대신 진학을 선택할 경우 돈을 버는 대신 대학교 학비를 감당해야합니다. 대학에 가면 군 복무를 대체할 산업기능요원이 되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p>
<p>진학과 취업 어느 쪽도 쉽지 않은 진로입니다. 주관을 뚜렷하게 가지고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hyuk@hankyung.com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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