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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빈들 차량은 주차장 아닌 광장에 주차’···공공기관장 관용차량 특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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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박람회서 공공기관장 차량 광장 주차···관람객인 구직자들 불편 호소  

AT센터측 “사유지라 주차 아닌 다른 것도 할 수 있어”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귀빈들이 오시기 때문에 광장에 주차시켰습니다.”

9일 기획재정부가 주최한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의 AT센터 광장에 공공기관장들의 관용차량 주차로 관람객인 구직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 당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공공기관 사장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 전 AT센터 앞에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수 천명이 넘는 청년구직자들이 박람회장 내 로비와 광장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9일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 광장에 행사에 참석한 

공공기관장 관용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다.

 

AT센터 1층 광장은 행사에 참석한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관용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오전 11시, 개막식이 끝난 뒤 행사장을 둘러 본 기관장들은 하나둘씩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시각 광장에서는 학생들과 구직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거나 행사장에서 받은 책자를 보며 이동했다. 관용차량 사이로 지나가거나 주차된 차량 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이들도 있었다.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 사이로 차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안전요원이나 차량이동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관람객들 사이로 빠져나가는 차들은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번갈아가며 밟으며 핸들을 트는 모습도 연출됐다. 9일 오전, 학생들을 인솔해 박람회에 참가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여기(광장)가 주차장인지 광장인지 모르겠다”며 “박람회 기념사진을 찍는 학생들이 차에 부딪힐 뻔 했다”고 말했다. 광장 입구에 주차한 한 공공기관 관용차 운전기사는 “주최측의 안내를 받아 이곳에 주차했다”고 말했다. 

 

AT센터 관계자는 “131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다보니 기관장들이나 주최 측 귀빈들의 차량을 광장에 주차시킬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센터 건물이 사유지라 구청에 허가만 받으면 주차나 다른 것도 할 수 있다. 서초구청에 허가를 받았고, 다른 전시장도 모두 다 이렇게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는 9일~10일 양일간 양재AT센터에서 열린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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