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하이틴잡앤조이1618’이 교육부와 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9월 첫 선을 보인 중소기업 원정대(이하 중기 원정대)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출범했다. 대기업에 치우친 입사지원으로 인해 취업문이 좁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알짜 중소기업 소개를 통해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취지로 한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정도로 경쟁력이 있지만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 및 취업지도 교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히든챔피언 기업과 학생들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중소기업에게는 구인난을 극복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에게는 특성화고에 진학하자마자 기술연마를 통해 일궈온 꿈과 일자리를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p>
올해 30년째 꾸준히 성장 중인 강소기업 대원정밀은 부산기계공업고를 졸업한 안혁 대표가 정밀부품의 국산화를 꿈꾸며 만든 회사이다.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해오던 2차 전지 정밀부품의 국산화를 성공시켰으며 제조원가를 절감해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입증했다. 중소기업 원정대(이하 중기 원정대) 충청권 팀이 현재 90여 명의 직원과 230억 상당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대원정밀을 두 번째 탐방지로 정했다.글 중기 원정대 유지인·이소연·김은비 학생중기 원정대 충청권 팀이 지난 11월 15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대원정밀을 방문했다. 대원정밀은 1989년 설립된 회사로 정밀금형 및 정밀기계부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2차 전지 생산라인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금형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강소기업이다. 휴대전화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는 충전·방전 등의 기능을 한다. 대원정밀은 이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정밀 금형 및 정밀 기계 부품을 제작해 제공한다.정밀 부품 생산 과정…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중기 원정대 충청권 팀은 회의실에서 대원정밀의 소개 영상을 보고 기업을 둘러봤다. 한규범 전무이사의 안내와 함께 MCT, CNC, 밀링, 금형 조립, 연마, 측정 과정으로 나눠진 현장을 차근차근 살펴봤다. 한 전무이사는 “2차 전지에 필요한 금형 및 부품은 대부분 미크론 단위의 주요부품으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한 가공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디지털 공정을 둘러보았다. 디지털 공정은 알루미늄 7075, SM45C 등을 가공하고 높은 온도에서 부품에 적합한 색을 입힌다. 이렇게 만들어진 부품들은 칼로 긁어도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다. 그 다음 정밀측정실을 둘러봤다. 정밀측정실은 가공되어진 부품을 3차원측정기, 2차원측정기 등으로 최종 조립되기 전 고객의 요구사항과 규격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곳이다. 한번 잘못 만들어진 부품은 재사용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발견되는 즉시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버려진다. 고속가공실에서는 디지털공정에서 가공된 부품들의 거칠한 면을 거울처럼 매끈하게 만들기 위해 절상유를 뿌려준다. 연마실에서는 0.3mm~0.5mm 간격으로 왕복운동을 한다. 각 부품마다 연마 방법이 다르다. 기계가 하는 것이 더욱 정확한 부품이 있고, 수작업이 더욱 적합한 부품이 있다.마지막으로 학생들은 설계연구실에 들렸다. 설계팀은 총 14-15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장에 직접 나가 지시하는 경우도 있어서 사무실에는 소수의 직원들이 케드 프로그램을 사용해 도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케드는 타기업에서 작업지시서가 내려오면 이에 맞게 도면을 설계하는 필수작업이다.대원정밀은 보통의 공장 모습과는 달리 정리가 잘돼 있었고 근무 환경이 깨끗해 둘러보는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현장의 곳곳에는 ‘한결같은 고객만족, 끊임없는 가치창조’, ‘최고 품질을 향한 끝없는 도전’ 등의 다양한 표어가 적혀있었다. 국내 선두주자에 이은 세계적인 전문 기업 성장 기대대원정밀은 설립 이후 우수 기능 개발 대통령 표창, 부품 소재 전문기업 인증, 1000만 불 수출탑 수상,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 포상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2차 전지의 3대 기업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에 2차 전지 정밀부품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된 대원정밀은 대한민국에서 안주하지 않고 중국지사와 폴란드 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규범 전무이사는 “2차 전지 정밀부품은 미래 유망 사업이다. 더군다나 대원정밀은 19년간 쌓은 노하우로 설비 셋업도 각 부품에 맞게 설계하기 때문에 효율이나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대원정밀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했다.회사·직원 모두 발전하고 함께 꿈꾸는 기업대원정밀은 ‘기술로 인정받는 기업, 꿈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지속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직원의 꿈도 이루기 위해 복지에 힘쓰고 있다.대원정밀은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사내 복지를 마련했다. 대표적으로는 일·학습 병행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현장 근무 인원이 특성화고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 하는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8명의 학습근로자가 지금까지도 계속 근무 중이다. 또한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해 도제학교를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도 3명의 학생이 근무하고 있다. 대원정밀은 충청권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6년째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바람과 안혁 대표가 특성화고인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특성화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 외에도 복지를 위해 직원들에게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연 2~3회 가족들과 뮤지컬을 비롯한 각종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직원들의 능률 향상 위한 성과급 지급…최대 수 천 만원대원정밀은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성과급을 차등지급한다. 우수한 직원은 최대 수 천만원까지 받았다고 한다. 한규범 전문이사는 “회사의 발전에 기여를 했다면 그에 따른 성과를 지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기 원정대 충청권 팀은 대원정밀에 재직 중인 한규범 전무이사와 백준성 인사총무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글 중기 원정대 서은채·김은비 학생부서별 인원은 어떻게 되나요. 대원정밀은 설계팀, 경영지원팀, 품질팀, 마케팅팀, 생산현장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 90명 기준으로 봤을 때 ▲설계팀 15명 ▲경영지원팀(인사총무, 재무회계, 구매 등) 7명 ▲품질팀 3명▲마케팅팀 3명이 근무하고 있어요. 나머지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입니다.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어떻게 되나요.근속연수는 15년 정도이고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35세입니다. 연말에 근속자 포상을 하는데 이번 연도만 10년 근속자가 6명이나 있습니다.회사에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무엇을 하나요.회사에서는 정기적으로 직원들을 평가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차등 지급이라 많이 받아 가는 사람은 수 천 만원씩 받아 가기도 해요. 이것이 바로 직원들의 동기부여이고 실제로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아요. 특성화고를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우리 회사는 특성화고 출신의 직원들이 많아요. 이 직원들이 기능훈련대회 수상도 많이 하고, 경력이 쌓인 직원들은 대회 심사위원까지 맡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더라고요. 또한 현장 인원 구성이 대부분 특성화고 학생들이다 보니 인력수급 측면에 기여할 수 있어요. 현재 고졸로 취업해 있는 학생들이 약 25명 정도입니다.일학습병행제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는데 이 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우리 회사는 기업과 학생의 견해적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4년째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처음 2년 동안은 재직자 위주로 학습근로자 8명을 선정해 멘티멘토 학습을 시행했어요. 그 결과 외부평가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두었고, 작년부터는 공업계열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어요.
특성화고 학생들이 입사할 때 특별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나요.특성화고 학생들은 이력이 다 비슷합니다. 성적을 따로 보지 않고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선생님들의 의견, 세부 활동을 봅니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적극성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원정밀의 복지 제도에는 무엇이 있나요.우리 회사의 경영이념은 ‘직원과 회사의 꿈이 모두 실천되는 회사’입니다. 그렇기에 직원들에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지원, 배우자 포함 종합검진, 성과급지급, 경조사비 지급, 체육대회, 워크샵 등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무더위가 극성이여서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했는데 그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