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올 하반기 취업준비생들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삼성그룹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1만 여명을 뽑은 삼성은 올 하반기에만 1만 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해 4만 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취준생들의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삼성의 파격적인 채용 계획 발표 이후 다른 대기업에서도 굵직한 채용 규모를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 면접은 임원면접(인성면접), 직무역량면접(PT면접), 창의성면접으로 치러진다. 세 가지 면접 전형을 당일에 치러야 하는 특징이 있으며, 면접 전형별 3~4명의 면접관이 들어온다. 올 상반기에 삼성그룹 계열사 채용 면접에 응시한 한 지원자는 “별다른 압박질문은 없었다. 지원자가 편안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면접관들이 배려해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제한 시간 내 논리적 설명 요하는 ‘직무역량면접’삼성의 직무역량면접은 PT형식의 발표 면접으로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이다. 대개 ‘회사의 사업 프로젝트’나 ‘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제시되는 3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30분 동안 발표 준비를 한 뒤 10~15분간 면접관 앞에서 발표를 한다. 발표를 마치면 면접관들과 5~8가지의 문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예진 기업교육연구소 대표는 “제한 시간 내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내용구성 및 발표 스킬도 쌓아두는 것이 좋다”며 “특히 전달 내용 중 결론부터 설명하는 것이 좋으며, 실제 면접장에서처럼 반복 연습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창의성면접’창의성면접은 지원자의 아이디어와 논리력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주어진 주제에 약 40분간 시간이 주어진다. 이 면접은 출제된 주제에 대해 최대한 실현 가능하면서 획기적인 답변을 요구한다. 김 대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치중해 허무맹랑한 답변을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현 가능한 방법을 원하므로 평소에 사회, 문화, 경제 이슈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소서 중심으로 솔직 답변이 정답 ‘임원면접’임원면접(인성면접)은 일반적으로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면접전형이다. 또한 팀워크, 대인관계, 지원자의 인성 등에 관한 질문과 더불어 지원자가 작성한 자소서를 바탕으로 꼬리를 무는 질문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솔직하고 담백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예진 대표는 “자신이 쓴 자소서를 살펴보지 않으면 긴장된 면접장에서 자칫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다”며 “면접 전 자소서나 이력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삼성 면접 기출 문제>삼성그룹 계열사 면접에서 나온 핵심 질문들을 취업 전문가 코멘트로 정리했다. Q. 앞으로 삼성SDI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삼성SDI)이 질문은 회사와 업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는 질문이다. 회사와 업계에 대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되 객관적 분석의 답변이 필요하다. 회사관련 뉴스를 찾아보고, 사장단과 임원진들의 인터뷰, 신년사 등을 살펴보면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Q. 본인한테 가장 중요한 물건 3가지를 말해보시오.(삼성전기) 지원자의 가치관과 신념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이다. 3가지 물건이 무엇인지보다 그 물건을 선택한 이유와 의미가 중요하다. 선택한 물건에 대한 기준을 내세우고 그에 따른 경험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지원 직무와 연결해 설명하는 것이 좋다. Q. 만약 회사가 당신에게 부당한 대우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삼성전기)이 질문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당하다는 단어에 함몰되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의지와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다. Q. 지금 부르면 30분 내로 달려올 친구가 몇 명이나 있나요.(삼성전자) 지원자의 평소 대인관계를 묻는 질문이다.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어필하고, 평소 인맥관리나 대인관계를 위해 자신의 구체적인 노력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숫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들과 지금까지 어떻게 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단, 노력과 방법에 있어서는 진부한 방법보다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으로 답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Q. 노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보다는 기업의 경영방침에 맞게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질문이다. 삼성의 경우 ‘비노조 경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기업 내부에서는 노조 설립에 대한 시도가 있어왔다. ‘노조가 어떻다’라는 답변보다 신입사원으로서 회사방침에 공감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이 유리하다. khm@hankyung.com[도움말=김예진 기업교육연구소 대표]<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