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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달팽이 유니온’, 집 없어 떠도는 청년들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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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강성근 대학생 기자] 최근 대학가에는 집이 없어 떠도는 민달팽이 청년들이 늘고 있다. ‘민달팽이’는 높은 경쟁률로 인해 기숙사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고시원 또는 친구 집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을 말한다. ‘민달팽이 유니온(이하 민유)’은 이러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학업이나 직장을 위해 타지에서 온 청년들을 위해 ‘민달팽이’ 신청 방법을 정리해봤다. 



청년들이 모여 사는 임대주택 '달팽이집'

‘민달팽이 협동조합’ 홈페이지 방문 후 입주 신청서 작성

‘민유’는 ‘민달팽이 협동조합’ 법인체를 통해 임대주택인 ‘달팽이집’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월세 20~30만원, 보증금 10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 홈페이지 방문 후 이름, 전화번호 등 간단한 정보만 기입하면 된다. 

조합원 자격 갖추기

‘민유’에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입주조합원이 되어야 한다. 단체의 활동 목적에 동의하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30만 원 이상의 출자금과 매월 1만원의 운영비만 입금하면 된다. 입주를 원하지 않고, 주거상담, 공인 중개 서비스만 받고 싶다면 5만원의 출자금과 매달 운영비를 납부하면 된다. 현재 민유의 입주조합원은 약 120명이며, 상기 서비스만 제공받는 일반 조합원은 260여 명이다.



△달팽이집에 거주 중인 청년들이 반상회를 하고 있다


 

예비조합원 교육

조합원이 되면 매월 2회 2시간가량 진행되는 예비조합원 교육에 1회 이상 참가해야 한다. 출자금을 납부하는 것과 더불어 교육은 조합 활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입주계획서 작성

입주계획서를 작성한다. ‘나’, ‘집’, ‘우리’에 대한 생각을 묻는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된다. 이 서류는 세입자의 적격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해당 집 식구들과 서로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사용된다. 민유는 단지 청년에게 주거지를 공급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주거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달팽이집 식구와의 만남, 그리고 입주

민유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 ‘달팽이집’은 총 7곳으로 은평구, 성북구, 서대문구, 강북구에 위치해있다. 각 달팽이집마다 10~15명 정도의 세입자가 살고, 화장실과 부엌을 공유하고 있다. 방은 1인실부터 3인실까지 있으며, 가격대는 월세 20~30만원, 보증금은 60~80만 원 정도다.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후 계약에 따라 입주하면 된다. 

달팽이집 입주자 리얼 후기

“공유주택은 불편하지 않으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실제로 살아보면 훨씬 편해요. 혼자 살면 집수리, 우편물이나 택배받기, 공과금 내기 같은 일을 혼자 다 해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서로 도울 수 있거든요.”

달팽이집 5호 박OO

“입주를 하려면 워크샵을 받아야 하는데 처음엔 부담이었어요. 근데 사람들을 만나고 보니 과정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처음 가졌었던 두려움이 어느덧 사람, 달팽이집에 대한 호기심으로 바뀌었죠.”

달팽이집 2호 최OO

“주변에서 ”같이 살아서 괜찮아?“라고 물어봐요. 그럴 때면 전 ”같이 살아서 든든해“라고 하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관계가 생겼어요. 산책하고 싶을 때, 집에 밥이 없을 때, 늦게 들어가는 길이 무서울 때 언제 어디서든 연락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달팽이집 2호 이OO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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