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유지형 대학생 기자] 이공계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히는 ‘변리사’. 최근에도 지원자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변리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해 53회 변리사 합격자 유정희(26) 씨를 만나 변리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간단히 자기소개를 해 달라. “서울 종로구 소재 법무법인에서 변리사로 일하고 있다. 변리사는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과 같은 산업재산권의 출원부터 등록까지 모든 절차와 각종 산업재산권에 대한 분쟁 사건을 대리하는 일을 한다. 나는 상표 변리사로 상표의 출원에서 등록에 이르는 과정과 여러 상표들에 관련된 심판, 소송 업무를 맡고 있다.”-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나.“공부해야 할 과목과 범위가 굉장히 많아서 힘들었다. 53회 변리사 시험을 기준으로 1차 시험은 민법, 특허법, 상표법, 디자인 보호법,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시험을 치렀다. 2차 시험은 민사소송법, 특허법, 상표법, 그리고 선택과목과 관련해 논술 문제도 있었다. 무엇보다 시간 관리가 관건이었다. 시험준비 기간에 해야할 공부가 많아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썼다. 마음대로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고, 마음 놓고 쉴 수도 없어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극복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변리사의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꼼꼼함과 강한 책임감이 중요하다. 특히 출원 이후 대부분의 과정에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다. 이때 마감 기한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출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산업재산에 관한 권리를 얻지 못하게 되고, 이는 개인의 업무 능력과도 직결된다. 또한 의견서를 작성할 때 글자나 번호를 틀리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꼼꼼함이 필요하다.”-직업의 장단점은.“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보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특허 법률사무소는 유연한 출퇴근 시간과 복장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여러 발명들을 미리 접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딱히 없다.”-변리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 한마디.“변리사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혹은 유망한 직업이기 때문에 변리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변리사 시험은 투철한 의지와 동기부여를 갖고 공부를 시작해도 결과를 확신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험이다.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분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zinysoul@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