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퇴사’가 많은 직장인에게 판타지가 되고 있다. 취업을 걱정하는 한쪽과 퇴사를 꿈꾸고 준비하는 다른 한쪽. 첫 입사 후 3년 미만 퇴사자 84%에 육박하는 현실이다. 청년 네 명 중 한 명은 취업을, 네 명 중 세 명은 퇴사하고 있다. ‘사직서에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의 저자 장재열, 장수한 씨 역시 삼성 퇴사자다. 현재는 각각 ‘퇴사학교’의 교장과 ‘좀놀아본언니들’의 운영자다.행복한 삶을 찾아 퇴사한 장수한 씨는 퇴사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조직에 적응하지 못해 퇴사한 장재열 시는 퇴사에 무심해질 수 없게 만드는 사회의 변화를 촉구한다.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누구보다 많은 퇴사 고민자들과 상담하며 얻고 깨달은 사실로 우리 모두를 대변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사회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 보완을 지적하고 개인에게는 미처 깨닫지 못한 퇴사에 대한 막연한 꿈에 현실적 잣대를 제시하기 때문이다.퇴사를 고민할 때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단연, “다들 그렇게 살아”다. 실제로 퇴사에 가장 큰 벽은 돈이나 미래 꿈보다 부모님이다.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공식 속 지배적인 키워드는 평범과 안정이었다. 이제 갈등 해결을 위해서 퇴사가 지금의 삶을 더 가치 있게 살기 위한 시도라는 것을 이해시키는 대화가 필요하다.개인으로는 강연이나 미디어 매체가 전달하는 이야기의 한시적 성격을 파악하고 성공담 열풍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퇴사에 대한 진짜 이야기는 성공담 너머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퇴사를 희망하는 직장인 대다수는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은 열망’과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살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지금처럼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구조에서 퇴사를 유일한 출구로 생각하게 되는 막막한 현실이 문제인 것이다. 결국 이 책은 ‘입사’만큼이나 어려운 ‘퇴사’를 준비하는 퇴준생의 현실과 퇴사 후 막막한 상황, 더 나아가 안정과 도전 사이 어른의 삶을 사는 당신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다.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의 취준생과 직장인은 완전히 다른 입장이지만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직장인은 입사를 간절히 바라는 취준생보다 오히려 더 간절히 퇴사를 바라고 있다. 이제 사회적 공론화를 바탕으로 퇴사에 대한 공감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퇴사에 무심한 사회가 돼야 한다. 결과적으로 퇴사는 이제 쉬쉬해야 할 일이 아닌, 더 행복한 일자리를 찾기 위한 지극히 평범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이 책 1장은 ‘입사’만큼이나 어려운 ‘퇴사’를 준비하는 퇴준생의 현실과 퇴사 후 막막한 상황을 담았다. 이로써 자신의 상황을 비춰보고 이후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장은 두 저자를 포함한 ‘진짜 퇴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안정과 도전 사이에 균형을 잡고 있는 어른의 삶을 사는 당신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질 것이다. 3장은 이 책이 최종 목표 지점인 ‘행복하게 일하는 사회’로 향하는 방법, 즉 실업 급여 등의 제도적인 측면과 일자리 양적 증대가 아닌 안착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담았다.tuxi0123@hankyung.com<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