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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친구 사귀려면 영어면접 봐야하죠” 외국인 유학생의 낯선 현지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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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김인희기자/ 이두형 대학생 기자] 최근 대학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리는 한국 학생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불과 몇 년 새 국내 대학으로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유학생 현황’ 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1년 8만9537명에서 2017년 12만 3685명으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낯선 땅에서 어떻게 적응해나가고 있을까. 이들은 교내외 커뮤니티를 통해 친구들을 만나고 현지 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 3년 째 공부중인 중국 유학생 문가영(文家詠,경희대 3)씨를 만나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한 계기는?

“마카오에는 호텔이 많은데 그곳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다. 호텔에 취업하기 위해 경희대 호텔경영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유학을 결정하기 전 친구 따라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케이팝(K-POP), 한국 음식 등 한국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 유학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학교에서 팀플 과제를 할 때다. 특히 호텔경영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과제가 더 많고, 아직까진 외국인 유학생을 바라볼 때 편견이 있다. 언젠가 한국 학생들이 ‘외국인이랑 같은 팀을 하기 싫어한다’고 들은 적도 있다.”











- 보통 유학생들은 한국인 친구들을 어디서 만나나?

“다른 유학생 친구들을 보면 대다수가 ‘동아리’ 또는 ‘대외활동’에서 만난다. 나도 경희봉사단(중앙동아리)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외국인들이 공식 커뮤니티에 들어가려면 영어성적과 면접을 봐야 한다. 친구를 사귀는데  왜 시험까지 보는 지 모르겠다. 한국 학생들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교류 커뮤니티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커뮤니티 

경희대 - 중앙동아리IFCC, 한국어 도우미

- 중앙동아리IFCC

최다 유학생이 소속된 단체다. 학교의 국제교류처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글로벌 푸드 마켓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외국인 친구와 함께 뒤풀이, 엠티를 즐길 수 있다. 동아리 가입 면접이 조금 까다롭고, 단순한 흥미로 지원하면 활동하기 힘들다.

- 한국어 도우미

한국어 도우미는 32시간의 봉사 활동 시간 혜택이 있다. 도우미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각자 매칭된 유학생과 매주 의무적인 만남을 가져야 한다. 할당된 시간을 못 채울 경우 봉사 시간을 받을 수 없다. 매번 활동 사진을 첨부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원금을 지출한 영수증을 보관하고 계산 내역도 기록해야 한다.

서강대 - 외국인 교류 봉사 동아리 ‘HUG’

서강대의 외국인 교류 봉사 동아리다. HUG는 ‘Hands Up for Gathering’의 약자다.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한국 생활을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봉사 단체이다. 활동 내용은 핸드폰 개통과 병원 진료 등의 일상생활 보조에서부터 함께 운동회, 축제, 엠티 등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이 외에도 수업이나 과제 활동을 돕고 평소에도 서로 친해질 수 있는 활동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

서울여대 - 교류동아리 ‘슈버디’ 

서울여대의 외국인 유학생 교류 동아리다. 유학생의 학교 적응과 한국 학생들과의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13기째 운영 중이다. 유학생과 한국학생은 일대일 매칭 시스템에 따라 한 조를 이룬다. 교내 시설 안내, 캠퍼스 투어, 학생증 만들어 주기 등 기본적인 학교 생활을 돕는다. 또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일상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학교 밖 커뮤니티 - ‘Laungage Exchage’ 모임

외국인과 한국인이 신촌, 홍대, 강남 번화가 일대에서 주기적으로 만나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티타임을 즐기는 모임이다. 영국, 미국 등 영미권 국가의 외국인이 많고, 중국, 대만 등의 중화권 학생들도 있다. 관심 있는 국가의 현지인 친구를 사귀고 언어도 서로 가르쳐줄 수도 있다. 초급자인 경우 그룹을 나누어 기초회화부터 배울 수 있다. 바베큐 파티와 맥주 파티 등 오락 활동을 하며 쉽게 친해질 수 있다. 모임마다 회칙은 다르다. 보통 5천 원에서 1만 원의 회비가 발생하며 카페에서 모이는 경우 음료를 1회 이용할 수 있다. 

kih08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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