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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높은 비결이요?” 2017 대학평가 취업률 1위, 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 과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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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김민규 대학생 기자] 서강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이 있다. 등굣길, 수업 시간, 쉬는 시간에도 관계없이 울리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의 발신자, 최성욱 취업지원팀 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서강대생들의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업지원팀은 학생들 사이에서 ‘갓지팀‘으로 불린다. 이런 취업지원팀의 노력 덕분일까. 최근 중앙일보가 발표한 2017년 대학평가에서 서강대의 취업률은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역대 최악의 취업난인 요즘, 불철주야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애쓰고 있는 최성욱 과장을 만났다.

 



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 과장 

-최근 중앙일보 2017 대학평가에서 취업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비결이 있다면?

“우선 학생들이 잘 해줬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학생들이었을텐데, 그러한 과정을 잘 참아내고 묵묵히 따라왔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요즘 학생들이 자신의 직무나 진로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일찍부터 준비해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서강대 학생들은 복수전공 등으로 학문 간의 넘나듦이 자유로운데, 이런 것을 기회삼아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잘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우리 취업지원팀도 학생들의 요구를 많이 반영해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나 진로프로그램을 많이 설정해 놓았는데, 그런 노력도 빛을 발한 것 같다.”

-취업지원팀에서 근무하며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어떨 때인가.

“학생들이 ”과장님 저 취업했어요“ 하며 찾아올 때다. 그때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특히 최근에 취업으로 고생했던 학생이 사무실에 찾아왔는데, 그 학생의 눈을 보는 순간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 코끝이 찡하기까지 했다.”

-서강대 학생들에게 과장님의 인기가 굉장히 좋은 것을 알고 있나?




“알고 있다.(웃음)”

-취업지원팀이 학생들 사이에서 ‘갓지팀’으로 불리는데, 이유를 알고 있나?




“신뢰라는 것은 상대방이 실제로 나에게 도움을 받았고, 내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됐기에 쌓일 수 있다. 저와 저희 취업지원팀이 학생들에게 해준 조언과 컨설팅 등이 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됐기에 우리에 대한 학생들의 믿음도 생겨났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의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신뢰가 점점 커지지 않았나 싶다.”

-서강대학교 취업지원팀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취업지원팀 직원들의 내부역량, 두 번째는 학생 맞춤형 개인지도 프로그램, 세 번째는 유연하고 선도적인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컨설팅과 프로그램 진행은 다른 대학에서도 하고 있겠지만 타 학교는 상담 전문 직원들이 상담을 하는 반면, 저희는 내부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학생 상담을 진행한다. 맨파워 자체가 외부 컨설턴트들이 아니라 내부직원들인 것이다. 직원들이 오로지 서강대 학생만을 타겟팅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두 번째로 꼽은 ‘맞춤형 개인지도’란 개인 맞춤형 컨설팅을 뜻한다. 취업지원팀 직원들은 하루에 10여 건의 취업 상담을 진행하는데, 한 달이면 200건, 6개월이면 1200건의 상담을 하게 되니, 단순 수치상으로는 ‘서강대 학생이라면 취업지원팀을 졸업하기 전에 한 번은 만나게 된다’는 말도 있다. 이처럼 학생들과 함께 하는 접점이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세 번째로 꼽은 유연하고 선도적인 프로그램은 외부 프로그램 뿐 아니라 내부직원들의 자체적인 특강 등을 뜻한다. 우리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이나 상담사의 퀄리티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외부 강의의 퀄리티 컨트롤을 굉장히 엄격하게 하는 편이다. 또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내부 직원들이 진행하는 특강은, 예를 들면 올 하반기 기업 면접 일정이 생각보다 빨라짐에 따라 지난주 급하게 제가 면접 특강을 진행한 것과 같다. 이밖에도 온라인 강의에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취업 마리텔’이라는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기도 하고, 페이스북, SNS계정, 서강톡톡(서강대학교 자체 앱)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우리 팀이 직접 진행하는 진로탐색이라는 교과목이다. 진로는 꿈이나 취업 방향을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적인 것이기에 특히 애착을 갖고 준비도 많이 하는 편이다. 진로 탐색 관련 수업을 저학년 때 듣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내서 그쪽으로 열심히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다. 

이와 함께 학생들과 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의미가 크다. ‘취업 메이크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16명 정도의 학생들과 제가 소규모로 3일 동안 취업관련 워크숍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소서부터 인적성, 면접까지 모든 취업관련 활동을 하는데 애착도 많이 가고 성과도 좋다.

-올 하반기 취업 시장은 어땠나?




“올 하반기 취업의 특징은 공공기관 선호도가 굉장히 올라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취준생들의 마음과 하반기에 공공기관 채용이 늘어난 점 등이 맞물리면서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또 이슈가 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과 같은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조기 직무설정이 굉장히 중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일찍부터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설정해 준비해야 취업 시장에서 유리해질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군에서 채용이 굉장히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최근에 산업 동향이 잘 반영된 것이지만, 반면 문과학생들의 취업은 여전히 힘들고 이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취업을 앞둔 취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준생은 굉장히 많이 힘들다. 하지만 그게 근데 본인 탓은 아니니 절대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난 안되니깐 하면서 동굴로 들어가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절대 그러지 말고 조금 더 자신을 믿길 바란다. 내가 나를 믿어야 남도 나를 믿어주고, 이런 자신감이 자소서에서, 면접에서 드러난다. 또 취업에서 제일 중요한 게 ‘방향’이다. 빨리 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가는 게 중요하므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전략을 짜면서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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