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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9%에 AI 충격까지…中 Z세대 '잃어버린 세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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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9%에 AI 충격까지…中 Z세대 '잃어버린 세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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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실업률 19%에 AI 충격까지…中 Z세대 '잃어버린 세대' 되나
    코로나 이전 추세 대비 일자리 3천700만개 부족…대졸자는 역대 최대
    "中기업들, AI로 일자리 30% 이상 사라질수도…中 경제수장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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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심각한 취업난과 인공지능(AI)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중국 청년들이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경제 고성장기에 태어나 열심히 공부하면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청년들이 경제적 독립과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중국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무력감과 체념이 퍼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제 둔화가 잃어버린 세대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16∼24세 도시 청년실업률은 지난 8월 기준 약 19%로, 같은 연령대 미국의 실업률(약 9%)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25∼29세 실업률도 7.5%로 미국(5.3%)을 웃돌았으며, 중국 전체 실업률인 약 5%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자리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홍콩대 경제학 교수이자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담당 책임자를 지낸 스티븐 바넷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고용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자리 증가 추세가 유지됐을 경우와 비교해 약 7% 적은 수준이다.
    일자리 수로 환산하면 약 3천700만개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자 수는 역대 최대인 1천270만명에 달해 청년층의 취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기업들의 채용 여력이 약해진 가운데, 과거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던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대형 기술기업들도 인력을 줄이고 있다.
    프레드 노이만 HSBC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세대는 상당히 암울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가 어디에서 나올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이 청년층의 취업난을 한층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하이과학기술대 연구진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주요 채용 플랫폼 5곳에 올라온 구인 공고 7억건을 분석한 결과, AI 도입에 따른 채용 수요 감소는 경력 1∼3년의 초·중급 인력에게 가장 크게 나타났다.
    중국 정부도 AI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경제수장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해 주요 기업들에 AI가 고용에 미칠 영향을 문의했으며, 일부 기업은 기존 일자리의 30%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허 부총리는 이 같은 답변에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도입을 독려하는 동시에 기업들에는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줄이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청년들의 삶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일부 청년들은 대도시에서의 취업 경쟁을 포기하고 생활비가 저렴하고 삶의 속도가 느린 지방 소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중국 윈난성의 관광도시 다리시는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베이징의 명문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밟던 27세 마융젠은 AI 확산과 기술기업의 대규모 감원으로 취업 전망이 어두워지자 학업을 중단하고 다리시로 떠났다고 WSJ에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모두가 삶이 계속 나아지고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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