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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유엔 '팬데믹 대비 선언' 반대…합의 채택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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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유엔 '팬데믹 대비 선언' 반대…합의 채택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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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EU, 유엔 '팬데믹 대비 선언' 반대…합의 채택 불발
    美 "분열적 이념" 문제 삼아…EU는 기술이전·지재권 우려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향후 팬데믹 발생에 대비한 국제협력 강화를 담은 유엔 선언을 거부하면서 회원국 간 합의 채택이 불발됐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팬데믹 예방·대비·대응을 주제로 고위급 회의를 열고 정치선언 채택을 추진했지만, 회원국 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선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향후 팬데믹 발생 시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담은 문서다.
    선언문에는 팬데믹 대비 역량과 국가 간 공조를 강화하고, 백신과 치료제 등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나 미국은 선언문에 담긴 일부 표현과 정책 방향을 문제 삼았다.
    미국 대표로 참석한 에리카 슈워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선언문에 "정의에 대한 합의가 없는 분열적인 이념들"이 포함돼 있다며 "미국은 이 문안 전체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형평성'과 '연대' 등의 표현 삭제도 요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유엔 등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공중보건 관련 합의에 잇따라 거리를 두고 있어 이번 선언 거부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EU는 향후 팬데믹 발생 시 백신·치료제 등의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 이전 관련 문구가 지식재산권 보호를 침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기술 이전은 자발적이고 상호 합의된 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EU 등 일부 핵심 국가들이 선언을 거부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드러났던 부유국과 저소득국 간 입장 차이가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당시 저소득국의 백신 공급은 고소득국보다 1년 이상 늦었다.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인 칼릴루르 라흐만 유엔총회 의장은 선언문을 향후 유엔총회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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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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