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80.92

  • 63.01
  • 0.90%
코스닥

844.48

  • 10.10
  • 1.21%
1/3

[미중정상회담] "희토류 쥔 시진핑에 쩔쩔"…트럼프, 사흘 내내 레드카펫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중정상회담] "희토류 쥔 시진핑에 쩔쩔"…트럼프, 사흘 내내 레드카펫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미중정상회담] "희토류 쥔 시진핑에 쩔쩔"…트럼프, 사흘 내내 레드카펫
    "트럼프와 시진핑, 쥔 패부터 달라…시진핑은 트럼프 패 약하다 인지"
    두달 전 '中 대선 개입' 비난한 트럼프, 시진핑 만나자 "진정한 우정"
    시진핑, 대만 문제 고강도 압박…트럼프, '中 이란 지원' 의심에도 '로키'



    ADVERTISEMENT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마무리되는 미중 정상회담은 양측이 쥐고 들어온 패가 달랐기 때문에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희토류'라는 막강한 카드를 가진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맞설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지난 23일 도착했을 때부터 사흘간 그를 극진히 대접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조차 이례적이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마중 나가 시 주석이 도착할 때까지 1시간 기다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깔아준 30m짜리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튿날에도 백악관 앞에 레드카펫이 깔렸다. 군용기 축하쇼와 의장대 공연, 전용 헬기 '마린원' 시범 탑승, 중국 전통인 붉은색으로 장식된 호화로운 만찬이 이어졌다. 시 주석은 방미 마지막 날인 이날도 행사마다 미국이 마련한 레드카펫 위를 걸었다.
    시 주석은 최우선 관심사인 대만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면전에서 압박하고,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이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진정 훌륭한 우정을 쌓아왔다"고 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 주석 환대는 불과 두 달 전 "(중국이) 2020년 대선 결과 자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며 중국 공산당 정권을 맹비난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물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그의 입버릇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이었으며,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 성격이 강했다. 중국은 아예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통해 미국을 이용해왔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렸던 모습 등을 상기할 때, 그리고 다른 정상들에게 보였던 무례와 홀대를 고려할 때 시 주석에 대한 의전과 예우는 이례적이라고 NBC는 지적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장기화와 물가 폭등으로 낮은 지지율 속에 중간선거 패배 우려를 안고 담판에 나섰고, 시 주석은 종신 집권 가능성 위에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를 장악한 상태에서 마주 앉은 게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마크 몽고메리 전 해군 제독은 미 싱크탱크 FDD 주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약한 패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는 100%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패가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은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강력한 카드인 희토류에 대한 지배력을 십분 활용,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급량을 줄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무역 휴전'의 한계를 가늠해왔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응우옌 호안 남은 분석했다.
    두 정상이 가진 지렛대의 차이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요구와 중국의 반응에서도 엿볼 수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이란을 경제적·군사적으로 지원했다는 확신을 갖고 있지만,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말밖에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고 NBC는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측이 조속히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궤도로 복귀해, 최종적으로 핵 문제를 포함한 전면적인 합의를 이루고 조속히 평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짐짓 훈수를 뒀다.
    각자 처지가 다르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데 주력한 반면, 시 주석은 대만 관계와 인공지능(AI)에 분명한 입장을 내놓고 신흥 강대국 견제의 위험을 경고하는 '투키디데스 함정'도 거듭 역설할 수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zheng@yna.co.kr
    (끝)

    ADVERTISEMENT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