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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아?" 삐뚤빼뚤 소녀 글씨에 삐딱한 시선 꽂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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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아?" 삐뚤빼뚤 소녀 글씨에 삐딱한 시선 꽂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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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맞아?" 삐뚤빼뚤 소녀 글씨에 삐딱한 시선 꽂히자
    한국문화원, '한국어 열공' 10살 튀르키예 소녀에게 교재 지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한다는 튀르키예 시골 소녀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일부 현지인이 아이의 글씨를 보고 "이게 무슨 한글이냐"며 핀잔을 놨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측이 나서서 공부를 돕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얼마 전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크르 지역에 사는 10살 소녀 로자 하즈네다르의 할아버지 무스타파 코자에렌이 수도 앙카라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이메일을 썼다.
    1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를 접한 손녀가 휴대전화 앱을 통해 익힌 한국어 단어를 종이에 써가며 공부하기 시작한 모습이 기특해 보여서 "아이가 한국 문화와 언어를 궁금해한다"고 자랑한 것이다.
    이에 대사관은 부석종 대사 명의로 정성스레 쓴 답장을 로자에게 보냈다.
    "할아버지가 보내온 편지 덕에 네가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매우 기쁘다. 호기심과 배움의 열정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격려하는 내용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중 하나인 전통 문양이 그려진 필통과 연필, 지우개 등도 보냈다. 한국어를 열심히 익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다.
    튀르키예 IHA 통신은 이 소식을 미담 사례로 보도했다. 할머니는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4학년인 손녀딸이 한국을 너무 좋아하고 스스로 한국어를 배운다고 할아버지가 대사관에 몰래 이메일을 보냈다"며 "로자는 한국에 정말 가고 싶어 한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로자가 종이에 열심히 한글을 끄적이는 모습이 함께 공개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보도된 영상을 보면 '물'(su), '커피'(kahve), '빙수'(bingsu) 같은 간단한 단어를 적는데, 자모를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인지 제대로 된 한글이 아니라 어느 나라 언어인지조차 알아보기 힘든 글자가 나와버린 것이다.

    현지 네티즌들은 기사에 튀르키예어로 "아이도, 뉴스를 보도하는 사람도 (한국어) 단어의 올바른 철자를 모르는 것 같은데 대사관이 아이를 도우려고 했던 것 같으니 올바르게 고쳐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다.
    "이 소녀에게 무료로 한국어 수업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연락할 수 있나", "공주와 그 가족에게 축하를 건넨다", "브라보, 계속 이렇게 배워가기를 바란다" 등 반응도 있었다.
    아이의 한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뻔히 보임에도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이건 한국어가 아니다", "전부 잘못 썼다", "튀르키예어랑 쿠르드어를 배우라" 등 반응도 달렸다. 로자가 사는 디야르바크르 일대에 소수민족인 쿠르드족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비꼬기까지 한 말이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어 공부에 관심을 보이는 기특한 현지 아이가 주변의 날 선 반응에 상처를 받을까봐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같은 상황을 파악한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로자에게 초급 단계에서부터 한글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유튜브 등 교습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고, 세종학당에서 제공하는 종이 교재도 챙겨서 택배로 부치는 등 '애프터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아이가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접하고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한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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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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