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의 한 수도원에서 우크라이나 국적자가 흉기 난동을 벌여 신부 1명이 숨지고 신자 등 4명이 다쳤다.
현지 매체 TV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야로스와프에 있는 베네딕토회 수도원에서 31세 우크라이나인이 흉기를 휘두르다가 체포됐다.
흉기에 찔린 5명 가운데 사망한 신부를 포함한 3명은 성직자, 2명은 평신도다. 프셰미실 검찰청 대변인 보제나 하라시보워신은 부상자 중 2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숨진 신부가 고해성사실에 있다가 흉기에 찔렸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 독일에서 폴란드로 입국한 뒤 우크라이나 쪽 국경검문소로 가다가 범행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야로스와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에서 약 30㎞ 거리에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시민이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우리는 이 사악함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폴란드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는 약 17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00만명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거처를 옮긴 피란민이다.
최근에는 두 나라 국민 사이에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일 남서부 브로츠와프에서 18세 우크라이나인이 30세 폴란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지난달 22일에는 남부 호주프의 길거리에서 47세 폴란드인이 52세 우크라이나 국적자를 흉기로 살해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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