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80.92

  • 63.01
  • 0.90%
코스닥

844.48

  • 10.10
  • 1.21%
1/2

"우리가 세계 석유 60% 가졌다"…트럼프의 유엔연설 '허풍'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계 석유 60% 가졌다"…트럼프의 유엔연설 '허풍'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우리가 세계 석유 60% 가졌다"…트럼프의 유엔연설 '허풍'
    美언론들 "'21조달러 투자 확보·8개 전쟁 해결' 허위주장 반복"
    NYT "트럼프 연설, 승자독식 패권론"…앤디김 "평화전도사 셀프 망신"



    ADVERTISEMENT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세계의 이목이 쏠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사실과 동떨어진 허풍이나 과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등 미 언론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뜯어본 팩트체크에선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합치면 우리는 전 세계 석유의 60% 이상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지목됐다.
    석유 확인매장량이 650억 배럴인 베네수엘라의 17개 유전에 대해 미국이 100년간 권리를 갖는다는 지난달 말 발표를 두고 한 말인데, 수치가 사실과 다르다.
    확인되지 않은 것까지 최대한 늘려 잡은 베네수엘라의 총 매장량은 3천30억 배럴로 추산된다. 미국의 확인매장량은 460억 배럴이다. 이를 합쳐도 전 세계 매장량 1억6천만 배럴의 약 22%에 불과하다고 AP는 지적했다.
    AP는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심하게 노후화해 신규 투자가 석유 생산량의 상당한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의 대미(對美) 투자를 부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버릇도 반복됐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21조달러의 신규 투자 약속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10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중간선거 승리 땐 1인당 5천달러' 지급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관세 정책을 통해 21조∼22조달러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확인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중 '주요 투자 발표' 규모는 11조2천억달러다. 백악관이 제시한 이 수치마저 실제보다 과장됐을 개연성이 크다.
    백악관이 발표한 수치에는 '양자 무역'이나 '경제 교류 약속', 심지어는 약속이라고 할 수준도 안 되는 모호한 발언까지 포함됐다고 CNN은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신규 액수는 2천320억달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자신이 세계 각지의 전쟁 8개를 해결했다는 주장,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에도 요격미사일이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했다고 여러 차례 거론해 온 '8개의 전쟁'은 ▲ 캄보디아와 태국 ▲ 코소보와 세르비아 ▲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 인도와 파키스탄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 가자지구 전쟁 ▲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 이스라엘과 이란이다.
    이 가운데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댐 사업을 둘러싼 외교 분쟁이며, 코소보와 세르비아의 전쟁은 실체가 불분명하고,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의 전쟁은 미해결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을 끝내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한 건 사실이지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 2월 전쟁을 일으켰으며, 이는 7개월 가까이 진행 중이다.
    미군의 "(탄약 부족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사용을 생각할 수 있는 양보다도 더 많은 탄약을 갖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역시 사실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수사에 가깝다. 미군의 요격미사일 탄약 부족은 미 언론은 물론 정부 기관 보고서에도 나타났다.
    전쟁을 해결한 '평화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이란의 "전멸"(annihilate)을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소셜미디어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트럼프는 세계 앞에서 스스로를 망신시킬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연설은 1945년 유엔 창설의 바탕이 된 이념, 즉 '다음 세대를 전쟁의 참화로부터 구한다'는 이념을 미국이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승자독식이라는 미국 패권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