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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전쟁 중 적국에서 연설 "우린 美 테러의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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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전쟁 중 적국에서 연설 "우린 美 테러의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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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대통령, 전쟁 중 적국에서 연설 "우린 美 테러의 희생자"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상대국인 미국 한복판에서 자국민을 미국이 저지른 테러의 희생자로 규정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을 향해 "우리는 테러의 희생자"라며 "나는 우리의 존경받는 최고지도자가 어떠한 법적 근거나 명분도 없이 암살당한 조국 이란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참혹하게도 그들이 학교마저 폭격해버린 이란에서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스스로를 방어했을 뿐이며,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무고한 국민이 조국에 가해진 비겁한 공격과 침략의 표적이 됐다. 이에 우리는 온 힘을 다해 방어에 나섰다"며 "우리를 공격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맹비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고(故)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이번 전쟁 발발 첫날 목숨을 잃은 150여 명의 초등학생 사진을 들어 올려 보이기도 했다.
    이날 연설은 전쟁 당사국 지도자가 전시에 한 연설인 동시에 적국의 심장부에서 적국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연설로 기록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에는 이란의 최고위급 군사·정치 지도자 다수가 암살당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백지화시켰던 12일간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직후 연단에 올랐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도 "여러분 모두가 목격했듯, 지난 6월 우리나라는 야만적인 침략과 국제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에 시달렸다"며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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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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