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후보자 사퇴로 끝난 문제 아냐"…식약처장 "성실히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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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충북 청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과 백종헌 국민의힘 복지위 간사 등 국민의힘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식약처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국회 패싱 자료 제출 거부 식약처를 규탄한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식약처에 들어선 뒤 대회의실로 이동해 오유경 식약처장을 비롯한 식약처 간부들과 면담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노출된 임상시험 승인 의혹은 규명돼야 할 점이 많지만, 식약처가 상당히 비협조적이어서 그런 부분을 지적하고자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이번 방문은 의혹을 밝히기 위한 첫걸음이며 김 전 후보자 사퇴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조배숙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대거 식약처를 방문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강조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한 93명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그중에서 1명이라도 이상이 있었다면 식약처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이 제넨셀 측의 주가 조작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품고 있는 의문점이 많고 분노하고 있는데,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보윤 의원은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김 전 후보자의 청탁 내용이 허가 심사자에게 전달됐는지, 식약처가 보완 요구 이후 추가 보완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 처장은 "자료를 협조한다고 했지만 의정 활동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 송구하다"며 "오늘 의견을 잘 수렴해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지난달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 등으로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9일 사퇴했다.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은 김 의원이 초선 시절이던 2021년 브로커 양모 씨 부탁에 따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것이 골자다.
국민의힘 측은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제넨셀 치료제가 2022년 임상 2상에서 국내 환자 93명에게 투약됐다며 임상시험 당시 해당 약물의 부작용 등이 상세히 설명됐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이 치료제는 전임상에서 햄스터 폐사 등 중대한 피해를 유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 측은 햄스터 폐사를 약물 부작용에 따른 결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앞서 식약처는 제넨셀 치료제 임상 이후 지금까지 중대하고 예상하지 못한 약물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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