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 앞두고 AI 쟁점 부상…공화당과 차별화 주목
부티지지·샤피로 '안전장치' 강조…민주당 하원의원들 15일 AI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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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최근 인공지능(AI) 전문가들 사이에서 '속도조절론'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며 관련 논의에 가세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맨해튼에서 열린 비공개 민주당 모금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에 AI 대응을 주요 정치 의제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이 제공한 발언록 일부에 따르면 그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하원의장이 될 경우 민주당이 공개적인 논의를 위한 틀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AI 개발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가속주의자'도, AI 파국을 초래할 것으로 보는 '비관론자'도 아니라고 밝히며 "우리가 제대로 관리한다면 분명 이로운 기술일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I 위험에 대한 우려를 낮춰 말하는 상황에서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AI를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의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AI 위험론과 관련해 "내 생각에 부각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부각하는 부정적 세력이 너무 많다"고 일갈했다.
AI를 둘러싼 정치권의 입장차가 드러나는 가운데 AI 기술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도 커지면서 AI가 주요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28년 대선에서도 AI를 "핵심 의제"로 삼고 안전과 경제적 영향에 대응할 "매우 명확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주당 내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잇따라 AI 규제 필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은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서 민주당이 AI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규칙이 필요하고 한계도 필요하다. 통제를 벗어난 AI에는 강제 정지 장치(킬 스위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잠재적 대권주자인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정부가 나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내외에서 가드레일을 마련했어야 할 때가 한참 지났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도 AI 대응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에서 "AI가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고 AI가 안전하게 발전하도록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오는 1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AI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AI 대응이 이날 회의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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