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후지모리-요사 한때 대선서 격돌한 정치적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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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신임 주미 페루 대사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고(故)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아들 알바로 바르가스 요사(60)를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AFP 통신에 따르면 후지모리 대통령은 전날 현지 라디오 방송 RPP와의 인터뷰에서 "알바로 바르가스 요사가 주미 대사직을 수락했다"며 "그가 주미 페루 대사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알바로는 바르가스 요사의 아들로, 언론인과 작가로 활동해왔다. 그는 대사 지명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설정한 국정 방향에 따라 페루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경험과 지식을 바치겠다"며 수락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지명은 양가의 정치적 악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 알바로의 부친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1990년 페루 대선 결선 투표에서 게이코 후지모리 대통령의 아버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과 맞붙어 패배한 바 있다.
대선 패배 후 정계에서 물러난 요사는 문학에 전념해 201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바르가스 요사 부자는 권위적인 후지모리 가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오랫동안 비판적 태도를 유지해 왔으나 2021년 좌파 정권 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지로 선회한 바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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