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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끝없는 역사전쟁…"박물관에 國父 워싱턴 동상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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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끝없는 역사전쟁…"박물관에 國父 워싱턴 동상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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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끝없는 역사전쟁…"박물관에 國父 워싱턴 동상 세워야"
    "이념적 행동주의 대신 미국의 이야기를 공정·정확히 전달해야"
    "스미스소니언 사고방식 뒤틀려"…SNS선 자신을 '워싱턴과 동급'으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미국사박물관 입구에 국부(國父)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현재 인피니티(Infinity) 조각상이 서 있는 자리에 30피트(약 9.1m) 높이의 워싱턴 거상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기이한 현대주의 조각상은 방문객들에게 미국에 관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누구에게도 영감을 주지 않으며, 우리의 위대한 미국 영웅 가운데 그 누구도 기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지 워싱턴은 그렇지 않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와 우리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사박물관 입구에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호세 데 리베라의 1967년작 '인피니티'가 전시돼있다. 이는 워싱턴 DC 주요 공공건물에 설치된 최초의 추상 조각 중 하나로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조각상을 그 누구보다 미국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인물(워싱턴)로 교체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건국 250주년을 맞아 지난달 워싱턴 DC 시내에서 열었던 자동차 경주 '프리덤 250 그랑프리'의 11피트(약 3.4m) 크기 워싱턴 동상도 박물관 내 플래그홀로 옮겨 설치하고, 제헌절인 9월 17일에 봉헌하자고 제안했다.
    또 "워싱턴 탄생 300년째가 되는 2032년 2월 22일까지 5년 동안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국립박물관·미술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재단과 벌여온 '역사·문화 전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는 재단이 좌편향 사관(史觀)과 진보진영 의제인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이념에 사로잡힌 학술 연구 및 전시를 한다고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부적절한 이념을 삭제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강조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사박물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 2건에 대한 설명판을 삭제했다가 복원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가 '미국 역사 구하기' 보고서를 통해 미국사박물관이 왜곡된 역사관과 부적절한 이념을 조장하고 있으며 "급진적 행동주의 이념에 제도적으로 장악돼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갈등을 빚어 온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로니 번치 3세 사무총장은 올해 말까지만 근무하겠다면서 지난 8일 사임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박물관 내 한 전시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1492년)부터 미국 건국(1776년)까지의 시기를 '대혼란'으로 표현했다면서 "스미스소니언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미스소니언 재단이 박물관에 "'회복적 역사 센터'를 만들고 '탈식민화 계획'의 수립을 의뢰해 (미 건국 과정에서) 억압받은 사람들에게 압도적으로 관심을 집중했다"며 "국립역사박물관의 지도부는 이념적 행동주의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미국의 이야기를 공정하고 정확하며 일관성 있게 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워싱턴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에서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들과 비견되는 인물로 여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워싱턴과 나란히 말을 타는 모습, 링컨 옆에 앉은 모습, 그리고 현재 공사 중인 백악관 동관 연회장으로 보이는 곳을 워싱턴에게 안내하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들을 SNS에 연달아 올렸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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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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