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영화 '다크호스' 제작 관련 혐의…"날조 공작" 강력 반발
지지율 하락세 룰라엔 호재…공세 높이며 반격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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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경찰 수사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대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보우소나루 측은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날조된 정치 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으나 연방경찰의 수사망이 자신은 물론 주변 인사들로까지 전방위로 확대하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폴랴지상파울루와 인포바에,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수감 중인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 '다크호스' 제작과 관련해 정식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라비우 의원은 수조 원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구속 수사를 받는 마스터 은행의 대주주 다니엘 보르카로로부터 영화 제작비 명목으로 최소 2천400만 달러(약 320억원)를 지원받기로 협상하고, 이 중 최소 1천230만 달러(약 165억원)를 실제로 지급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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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마스터 은행 관련 사건 주심인 안드레 멘동사 대법관이 에드손 파친 대법원장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유지되던 수사 기록 일부를 기밀 해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압수된 휴대전화 메시지에는 플라비우 의원이 보르카로에게 자금 집행을 서둘러 달라고 독촉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해당 자금 중 일부가 미국 내 펀드 계좌로 송금된 정황을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또한 경찰은 플라비우 디누 대법관의 승인을 받아 진행해 온 영화 관련 별도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국회의원 예산을 빼돌려 '다크호스' 제작비 등 약 75만 헤알(약 2억 원)의 공금을 횡령·유용한 의혹을 포착한 경찰은 피의자 29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49곳을 10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사 압박이 거세지자 보우소나루 의원 측은 "영화 제작에는 민간 자금만 투입되었으며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다"며 "대선을 불과 3주가량 앞두고 벌어진 정치적 공작"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발에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며 대선 판도를 박빙 구도로 끌어올렸던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이번 수사는 커다란 악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경제 상황 악화와 아들 비리 의혹 등 복합 악재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던 노동자당(PT) 대선후보 룰라 대통령은 모처럼 국면 전환의 기회를 잡았다. 여당 측은 금융 스캔들과 보우소나루 가문의 연루 의혹을 적극 부각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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