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업기업 대형 시설 피격…2명 숨져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에 이어 주요 농업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외화 수입원을 옥죄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에 있는 글로벌 농업·식품 기업 번지의 대형 시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드니프로 시내의 한 식품업체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격받은 시설은 해바라기씨 등의 기름을 짜내기 위한 유지 종자를 가공하는 시설이다. 드니프로 공장은 우크라이나의 5대 유지 종자 가공시설 중 하나로 하루 1천600t(톤)의 유지 종자를 처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해바라기유 수출국으로 연간 수출량은 500만∼600만t 수준이다.
러시아는 지난 1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의 유지 종자 정제시설과 식물성 기름 터미널을 최소 4차례 공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드니프로 번지 시설은 올해 1월에도 공격받았다.
러시아가 식물성 기름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최대 식물성 기름 업체인 올시즈는 지난 7월 오데사 지역의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올해 여름 밀 수확기 전후로 흑해와 다뉴브강 연안 항구 등 주요 곡물 수출항을 집중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방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외화 수입의 절반 이상을 농산물 수출로 벌어들일 만큼 농업 의존도가 높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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