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주민 7명 중 1명꼴로 재해 15년이 지난 시점에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PTSR)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도호쿠대학 연구팀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자택이 '대규모 반파(연면적 50∼70% 파손) 이상'의 피해를 당한 20세 이상 주민 1천291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도출했다고 10일 아사히신문이 이같이 전했다.
PTSR은 사고나 재해로 생명을 위협받는 사건을 겪은 후 고통스러운 기억이 갑자기 되살아나거나 해당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소나 상황을 피하고 불면증이나 짜증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일정 수준 이상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심각해질 경우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다.
도호쿠대학 조사 결과 재난 초기 단계에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 증상이 악화한 경우 장기간 증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초기에 증상 악화를 겪지 않은 그룹에 비해 5.31배나 높았다.
재해 당시 수면 장애가 있었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경우, 또 고령인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5년 차에 심각한 PTSR을 겪을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재난 초기 피해자들의 증상 변화를 지속해 관찰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도호쿠대학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부터 미야기현에서 피해 주민의 정신 건강을 조사하고 회복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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