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하락…국채 금리·유가 급등
반도체지수는 닷새째 올라…국내 증시 '네 마녀의 날' 변동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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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전날 '7천피'를 탈환한 코스피가 10일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울 수 있지만,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지속된 점은 상방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가 지속되면서 종가 기준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7.12포인트(1.40%) 오른 7,051.64로 마감했다.
전장 대비 18.35포인트(0.26%) 오른 6,972.87로 출발한 지수는 정규장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중에는 한때 7,112.48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미국 국채 금리도 오르는 등 매크로 환경은 녹록지 않았지만, 오픈AI 새 모델 '아스트라' 호재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훈풍이 지속된 영향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9천420억원, 기타법인이 1조7천8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천880억원, 4천350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미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77%, 0.48%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64% 하락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달러를 웃돌았다.
유가 급등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이 가운데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85%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지수는 강세를 이어갔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7%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05% 뛰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지속되는 미국 기술주 훈풍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국채 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46% 올랐다.
한국시간 이날 저녁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저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가 예정돼 있어 관련 경계감도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8월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금리 인상 우려가 커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이날 국내 증시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유가 및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국내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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