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차 투표 다음 날인 10월5일까지 인하…디젤 보조금도 지급
중동발 유가 고공행진 속 서민 물가 잡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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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자 브라질 정부가 유류세를 전면 인하했다.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서민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휘발유 수입 및 판매에 부과되는 연방 기여금(유류세)을 내달 5일까지 리터당 0.63헤알(약 165원) 인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0월 5일은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바로 다음 날이다. 결선 투표는 10월 25일 치러진다.
이와 함께 에탄올에 부과하던 연방 기여금을 면제 조치했으며 디젤에 대해서도 리터당 1헤알(약 262원) 규모의 현금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는 임시조치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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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디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데다, 9~10월은 하반기 곡물 수송 철을 맞아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다. 디젤은 중동 및 우크라이나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 위험이 가장 큰 품목이기도 하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올 8월 말까지 디젤·가솔린·LPG 보조금으로 집행된 국고 예산은 총 78억 헤알(약 2조460억원)에 달한다.
룰라 대통령이 이번 임시조치법을 통해 추가 편성한 66억 헤알(1조7천320억원) 중 56억 헤알(1조4천700억원)은 디젤 보조금에, 나머지 10억 헤알가량은 기타 연료 보조금으로 쓰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 유가는 중동발 불안 속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4개월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이 지속될 경우 내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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