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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데니소바인, 중국 남서부 동굴 19만~7만년 전 반복 거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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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테크+] "데니소바인, 중국 남서부 동굴 19만~7만년 전 반복 거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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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테크+] "데니소바인, 중국 남서부 동굴 19만~7만년 전 반복 거주 추정"
    中 윈난성 비안푸 동굴서 화석·석기·동물뼈 확인…"당시 환경·생활상 단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멸종한 고대 인류인 데니소바인(Denisovan)이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동굴을 이용하며 주변 환경에 맞는 사냥과 도구 제작·사용 전략을 구사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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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학원(CAS) 척추동물 고생물학·고인류학 연구소(IVPP)와 청장고원연구소 연구팀은 10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게재한 두 편의 논문에서 윈난성 비안푸 동굴(Bianfu Cave)의 인류 화석과 석기, 동물 뼈 등을 종합 분석해 데니소바인의 생김새와 생활 방식, 주변 환경 등을 복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동아시아에 거주했던 데니소바인의 생물학적 특성과 행동 및 생태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며 지금까지 이들이 거주한 것으로 확인된 분포 지역에 남아 있는 정보 공백들을 메워준다고 말했다.
    데니소바인은 유라시아에 살았던 고대 인류 집단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유해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데니소바인 유해가 소수 확인됐으나 제한적인 화석 자료 때문에 이 집단의 외형과 서식 지역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유전체 자료에서는 현재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사는 사람들에게 데니소바인 조상의 유전적 흔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데니소바인이 중국 남서부에도 살았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화석 증거는 매우 부족했다.
    윈난성 비안푸 동굴은 시베리아 데니소바 동굴에 이어 데니소바인 유해가 가장 많이 발견된 유적지이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6만점이 넘는 뼛조각을 조사해 두정골 조각 2점과 아래팔을 이루는 노뼈(요골) 일부 1점, 치아 4점을 포함한 인류 화석 7점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두정골 조각 2점과 노뼈 1점, 치아 2점 등 5점에 대한 단백질체 분석에서 데니소바인을 가리키는 콜라겐 단백질의 특징적인 아미노산 변이가 확인됐다.
    특히 데니소바인의 것으로는 처음 확인된 노뼈는 전체 형태는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에 더 가깝지만 근육이 붙는 노뼈결절의 방향 등 일부 특징은 네안데르탈인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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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안푸 동굴에서는 1천300점이 넘는 석기와 뼈 도구 등이 발견됐으며, 이 유물이 포함된 문화층 연대는 19만년 전부터 7만년 전까지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니소바인 화석이 확인된 9층은 약 16만7천~16만1천년 전, 7층은 약 14만2천~13만4천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석기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암질 이암과 조면암 등을 정교하게 다듬기보다는 필요한 만큼 빠르게 떼어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동굴 내에서 발견된 동물 뼈는 사슴류와 소과 동물이 주를 이루었다. 뼈에는 골절, 타격, 골수 추출, 자른 흔적 등이 남아 있어 데니소바인이 동굴에서 동물의 고기를 처리하고 골수와 지방 자원도 이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연구팀은 동굴 내 여러 단계의 문화층에서 석기와 동물 화석이 지속해 발견되고 기술과 자원 이용 방식에도 연속성이 나타난다며 이는 데니소바인이 이 동굴을 수만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꽃가루 분석 결과, 데니소바인이 주로 활동한 시기에 이 지역에는 침엽수가 우세한 숲 또는 삼림-초원 환경이 형성돼 있었으며, 이런 환경에서 사슴과 물소 같은 중대형 초식동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됐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데니소바인은 여러 지역에서 화석이 확인됐지만, 화석과 석기·동물 유해·환경 자료가 같은 층위에서 연결된 장기간의 생활 기록은 부족했다며 비안푸 동굴은 데니소바인이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티베트고원, 중국 남서부 등 동아시아 넓은 지역에 존재했음을 화석 자료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데니소바인이 유전체 분석으로만 존재가 추정되는 집단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다양한 환경에서 장기간 살아가며 자신들에게 맞는 생존 방식을 구축했던 고대 인류였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 출처 : Nature, Qiaomei Fu et al., 'Ancient proteins identify various Denisovan remains from Southwest China',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0976-9
    Nature, Hao Li et al., 'Denisovans from southwestern China and their subsistence strategie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6-10997-4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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