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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중동 리스크…유가·국채금리 급등에 세계증시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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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중동 리스크…유가·국채금리 급등에 세계증시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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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살아난 중동 리스크…유가·국채금리 급등에 세계증시 '덜컹'
    뉴욕 3대 주가지수 동반 하락 이어 코스피도 장중 3%대 급락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日닛케이255 2.95%↓·대만 가권 1.28%↓
    美 10년물 국채금리 1년반만에 최고치로…日·英·獨 등도 고공행진
    "유가, 금리에 심리적 부담 가중…트럼프 'TACO' 가능성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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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하던 주요국 국채금리를 거세게 밀어 올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90달러선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의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14% 내린 6,620.84를 나타내고 있다.
    3.08% 내린 6,625.47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6,618.11(-3.18%)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961억원과 1조42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1조3천892억원과 5천43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들은 '큰 손'들이 대외 악재에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상황을 저가매수 혹은 단타매매 기회로 삼는 모양새다.
    삼성전자[005930]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000660]의 자사주 매입·소각 영향으로 기타법인이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1조원대 순매수를 보이면서 최근 '전약후강' 패턴이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보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 255 지수는 2.95% 급락한 64,261.42, 대만 가권지수는 1.28% 내린 46,346.90을 보인다.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적·군사적 공세가 갈수록 수위를 높여가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치솟자 급격한 조정이 촉발된 모양새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이란 정권과 군부의 자금줄을 끊겠다며 2차 제재를 강화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선언했고, 같은 달 30일에는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요충지 라라크섬의 기뢰부설용 로켓 발사대를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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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도 반다르아바스, 게슘섬, 아살루예 등 이란 남부의 주요 항구,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는 등 군사 작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란도 요르단과 바레인 등지의 미군기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으로 거듭 보복을 감행하면서, 국제유가는 5% 안팎의 급등을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간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 현재 전장보다 1.92% 오른 91.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0bp(1bp=0.01%포인트) 오른 4.799%로 마감,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여타 주요국 장기채 금리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다우 -0.79%, S&P500 -0.71%, 나스닥 -1.03%)이 동반 하락했고, 그런 분위기가 아시아 주식시장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현용·이재원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타격에 유가가 6주래 최고치로 치솟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25년 1월 이후 최고로 뛰면서, 성장주가 3거래일째 매물을 받은 리스크오프의 하루였다"면서 "안전자산인 금(-1.25%)마저 금리 상승에 밀린 점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도 "유가, 금리 등 매크로 변수에 대한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아졌다"면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심각한 상황에 놓인 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유가, 금리의 특정 레벨 도달로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미-이란 갈등 완화 여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장기물 시장금리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공세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침공한 이후 관련 상황이 악화할 때마다 거듭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패턴을 반복했던 까닭이다.
    한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미 연내 미 10년물 금리 5.0%대 진입 확률을 높게 가져가고 있었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면서 "결국 현재는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매크로 불확실성 구간이기에, 기존 주식 비중을 유지하면서 관망 혹은 추가 급락 시 분할 매수를 통해 대응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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