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면서 양국이 튀르키예의 새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을 만나 "현재 아쿠유 원전 건설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향후 준공식에 참석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이 시설이 가동되면 우리는 새로운 발전소들을 짓는 데에도 함께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며 "이 부문에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 대통령이 로사톰에 올해 1호기 가동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며, 로사톰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아쿠유 원전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이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 지역에 짓는 발전소다. 지난 2018년 4월 착공식 때 푸틴 대통령은 "1호기 가동이 2023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가동 일정은 3년째 계속 늦춰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아쿠유에 이어 시노프, 트라키아 지역에도 각각 2호, 3호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앞서 시노프 원전 사업의 협력 대상국에 한국, 캐나다 등을 주요 후보로 올려놓은 상태다.
타스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와 추가로 협력할 원전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짚었지만, 시노프나 트라키아 사업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튀르키예와 러시아 관계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러시아 관광객이 안탈리아 등 튀르키예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농업, 에너지 등 부문에서도 양국 파트너십이 강력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 700만명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며 양국이 문화·인문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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