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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네수 합의내용…미국이 생산원유 20% 원가매입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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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베네수 합의내용…미국이 생산원유 20% 원가매입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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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베네수 합의내용…미국이 생산원유 20% 원가매입권 확보
    나머지 80%도 우선매입권…백악관 팩트시트서 공개
    NABEP 17개 유전 개발권…美정부, NABEP 비경영지분 35% 보유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에서 중국·러시아 기업들이 갖고 있던 사업권을 미국과 연계된 민간 석유업체로 넘기고, 해당 업체 이사회에 대한 거부권과 생산량의 80%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아무런 비용 부담 없이 향후 100년간 에너지 패권을 확보했다"며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석유 협정의 세부 내용을 밝혔다.
    사업권을 넘겨받는 곳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가까운 현지 사업가 알레한드로 베탕쿠르가 이끄는 민간 석유업체 노스아메리칸 블루에너지 파트너스(NABEP)다.
    NABEP는 기존에 갖고 있던 3개 유전에 더해 새로 14개 개발 사업권을 부여받아 모두 17개 유전을 100년간 개발하게 됐다.
    17개 유전의 추정 매장량은 650억배럴로, 미국의 전체 확인매장량(약 460억배럴)보다 큰 규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신규 사업권 14개 중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등이 가진 5곳과 러시아 기업이 가진 1곳이 포함됐다.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조카, 측근 알렉스 사브의 계열사가 보유했던 사업권도 넘어간다.
    백악관은 이들 유전 상당수가 과거 러시아·중국 기업, 또는 마두로 전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측근들이 운영하던 곳이라며 이번 조치로 두 나라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에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서명했다.
    미국은 NABEP의 비(非)경영 지분 35%를 가지며, 이사회 과반은 미국 시민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거부권도 확보했다.
    백악관은 "미국 납세자에게 아무런 비용 부담 없이 NABEP는 미 국방부 전략자본국에 지분 35%를 양도했으며, 이는 미국에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와 배당금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생산량의 20%를 원가에 매입할 권리와 나머지 80%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팩트시트에서 "비상 상황 발생시 서반구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보장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베네수엘라 원유의 생산원가가 별도 정제공정이 필요한 초중질유 특성과 수십년간의 시설 노후화, 제재 등 여파로 배럴당 40∼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NABEP는 최대 1천억달러를 투자하고 25년간 2천억달러 안팎을 세금으로 낼 계획이며, 해당 유전의 하루 생산량을 현재 20만 배럴대에서 100만배럴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원유 생산량(8월 기준 하루 123만 배럴)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세계 역사상 최대의 석유 거래"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먼로 독트린의 재확립이라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이 다시는 의심받지 않도록 했다"고 자평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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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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