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전쟁 원하는 세력 있어…해결책은 대화와 협력"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 내에 분쟁을 영구화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고 비판하며, 역내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대화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대(對)이란 제재의 영향을 무력화해 인도와의 경제 협력을 한층 격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3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최지인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역내 안보 상황과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무엇보다 역내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미국 내에는 전쟁이 지속되는 데서 자신들의 이익을 찾고 갈등을 영구화하려는 세력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평화적인 의지를 공고히 함으로써 평화와 안정, 그리고 안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책은 오직 대화와 협력에 있다"고 진단하며, "불안과 분쟁이 더 이상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가용한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인도와의 경제적 결속 강화를 언급하며 민감한 제재 문제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란과 인도는 제재의 영향을 무력화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 협력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맺는 데 제약과 압박이 가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방면에서 인도와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이란이 기존 합의의 틀 내에서 약속을 준수해 왔음에도 미국 측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인도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많다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일부 세력이 전쟁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찾는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도 "우리는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평화와 안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화답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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