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부터 정적 VI 도입…"전일 대비 10% 급등락시 발동"
동적·정적 VI 발동하면 2분간 호가 모아 단일가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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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SK하이닉스 시초가가 이상주문 탓에 하한가로 내리꽂히는 사건이 단기간에 두 차례나 발생하자 넥스트레이드(NXT)가 '정적 VI(변동성 완화 장치)'와 단일가 매매 제도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넥스트레이드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적 VI를 도입하고 정적·동적 VI 발동시 매매체결방법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내용의 업무규정을 개정해 내달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은 기존 정규시장과 달리 단일가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으로 시초가가 결정된다.
그런 까닭에 적은 수량의 이상주문에도 시초가가 급변동해 '팻핑거'(fat finger·인간 오류로 발생하는 주문 실수)나 시세 조작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내달 14일부터 '정적 VI'를 도입, 직전에 단일가매매로 결정된 가격이나 기준가격보다 특정 종목 가격이 10% 넘게 변동할 경우 2분간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로 가격을 정하게 했다.
또 장중 직전 체결가 대비 큰 폭의 등락이 발생할 때 작동하는 '동적 VI'가 발동됐을 때도 기존처럼 2분간 해당 종목의 매매거래를 정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2분간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를 진행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프리마켓 최초가격이 전일 종가(기준가격)보다 10% 이상 오르거나 내릴 경우 즉시 체결하지 않고 2분간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로 가격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적은 수량의 주문에 의해 프리마켓의 최초 가격이 상한가 또는 하한가에 결정되는 상황이 방지될 전망"이라면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밖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등으로 인한 시장임시정지 또는 종목의 매매거래정지 후 매매거래를 재개하는 경우에도 거래소의 단일가매매를 위한 호가접수시간이 종료된 때부터 30초간 호가를 모아 단일가매매의 방법으로 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조처는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가 최근 약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나 하한가로 거래를 개시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나왔다.
이달 6일에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가 전일 정규장 종가 대비 29.98% 낮은 116만8천원으로 거래됐다.
거래량은 11주에 불과했으나, 최초 가격 결정이 기존 정규시장과 달리 단일가매매가 아닌 접속매매 방식인 까닭에 이대로 시초가가 결정됐다.
즉각 동적 VI가 발동하면서 2분간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 뒤에는 낙폭이 3%대로 좁혀졌지만, 가뜩이나 글로벌 반도체 조정 때문에 마음을 졸이던 투자자들 사이에선 상당한 혼란이 야기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SK하이닉스 단 한 주가 하한가인 127만2천원에 체결되면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 8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물 가격은 곧장 회복됐으나, 전날보다 29.99% 낮은 이상거래 가격이 트레이드엑스와이지(Trade.xyz)의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TradFi) 오라클(기초자산 가격 제공)에 반영되면서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했다.
이로 인해 TradFi 가격은 17.9% 하락했고, 5천740만 달러 상당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는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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