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현지 지질 재해 잠재위험 60여곳…이 가운데 8곳은 고위험"
"네팔 하천에 '저수량 65만㎥' 관측…'빙하 붕괴 가능' 중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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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히말라야 산사태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네팔 접경 중국 측 지역에 3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또다시 비가 예보되면서 언색호(산사태 등으로 하천이 막혀 생긴 호수)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중국 기상국 일기예보 담당자는 이날 관영 중국중앙(CC)TV에 출연해 "시짱(티베트) 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 사흘간 비가 올 것"이라면서 "비의 양은 적고 누적 강수량은 10∼35㎜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 때문에 지룽현에서 지룽 통상구에 이르는 구간 등의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다면서 구조 차량에 안전 운행을 당부했다.
또 사흘간 최고 기온은 18∼20℃이지만 최저 기온은 8℃에 불과하고 일교차가 크다면서, 체감상 습하고 추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속적인 강우로 하천·호수 수위가 올라갈 수 있고, 언색호의 위험도 어느 정도 가중될 수 있다"면서 "비가 구조작업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르카쩌시 지룽현 대부분 지역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비가 예보됐었다.
CCTV는 전날 중국 자연자원부를 인용해 당국이 이번 재해 영향 범위에 대한 영상 분석과 현장 조사 등을 바탕으로 지질 재해 잠재 위험 지점 60여 곳을 발견했으며 초기 판단 결과 이 가운데 8곳은 고위험 상태라고 보도했다.
자연자원부는 빙하 붕괴지점과 언색호, 수로 주변 등에서 집중적으로 위험 요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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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수리부를 인용해 이번 산사태 여파로 새로운 저수 구역들이 만들어졌다고 보도하면서, 특히 네팔 영토에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영토 내 '푸러푸창짱부' 언색호와 그 하류 2.8㎞ 지점에 새로 생긴 언색호는 배수가 되고 있다면서도, 네팔 영토인 푸러푸창짱부 상류 5.6㎞ 지점 등의 저수 구역에 여전히 위험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호수의 5.6㎞ 상류에 있는 네팔 하천에 충격으로 인한 '웅덩이'(坑)가 생긴 상태라면서, 푸러푸창짱부 호수보다 800m 정도 높은 해발 3천700m 높이에 있다고 밝혔다.
CCTV에 따르면 수리부는 이날 오전 5시 14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웅덩이 수면 면적이 8만3천㎡로, 전날 오후 7시보다 1만4천㎡ 줄어들었고 저수량은 65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웅덩이 주변의 빙하는 여전히 붕괴 가능성이 있다. 중대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재해는 26일 네팔 영토 내 해발 약 5천200m 지점에서 빙하와 암석이 무너져 토석류를 형성하면서 발생했다. 토석류는 6∼7분 만에 약 22㎞를 휩쓸고 내려와 중국 지룽 통상구까지 덮쳤다.
네팔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네팔 내 사망자는 최소 903명, 실종자는 4천247명(외국인 592명)으로 불어났다.
29일 오후 기준 중국 당국이 집계한 시짱(티베트)자치구 지역 사망자 16명, 실종자 546명(외국인 261명)과 합치면 이번 전체 사망자는 최소 919명, 실종자는 4천793명에 이른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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