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자본으로 무기개발…"패트리엇 지원시 美 드론군대 구축 도울 것"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러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첨단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방산 기술펀드 투자 유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페도로우 전 장관이 벤처캐피털과 개인 투자자, 미국 테크기업 등 잠재적 투자자들을 상대로 펀드 투자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기존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벤처펀드와 달리 직접 회사를 설립해 무기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서방의 자본을 활용해 기존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직접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자신이 추진하는 방산 기술펀드에 대해 "전통적인 벤처펀드와는 다르다"며 "전쟁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투자 대상으로 전투용 로봇과 러시아의 신형 제트추진 공격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저가 고속 요격 드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저가 미사일을 꼽았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장거리 공격을 강화하는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종전을 강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많은 드론과 저렴한 미사일, AI를 탑재한 미사일이 필요하다"며 "다른 방법으로는 푸틴과 어떤 대화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러시아가 전쟁을 장기화할 경우 펀드를 통해 최첨단 전장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가 실제 전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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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로우 전 장관은 미국에 드론 기술을 제공하고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받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공한다면 미국이 '드론 군대'를 구축하는 것을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세인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연소 국방장관으로 드론 개발을 주도했다.
그러나 군수품 조달 체계 개혁 과정에서 군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고, 취임 6개월 만인 지난달 해임됐다.
그의 해임은 대규모 항의 시위를 촉발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페도로우 전 장관은 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등 젤렌스키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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