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핵심 분야서 협력…일본 자동차 회사로서는 처음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차세대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기본 운영체제(OS) 등 핵심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하고 이를 3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SDV 핵심 분야에서 일본 자동차 회사끼리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SDV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차량이다.
혼다와 닛산은 SDV의 차량용 운영체제와 전자제어장치(ECU)로 불리는 차량용 컴퓨터를 통합하고, 이를 2029년께 신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운영체제와 ECU는 닛산이 개발해온 일부 기술을 바탕으로, 혼다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결합해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혼다와 닛산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개발한 신기술을 사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가 SDV 차량용 운영체제 등을 통합하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은 늘어나지만, 탑재 차량이 늘어나면 1대당 비용은 줄어들고, 업데이트에 필요한 자료도 축적할 수 있다.
혼다와 닛산은 지난 2024년 3월 SDV를 중심으로 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같은 해 12월에는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까지 진행했으나, 지난해 2월에 협상을 중단했다.
이후 방향을 틀어 프로젝트별 협력을 모색해왔으며, 그 결과로 이번 SDV의 운영체제 협력에 합의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혼다와 닛산이 이번 협업을 통해 SDV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분야에서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용 운영체제를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닛산은 북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가 늦어진 영향으로 세계 판매가 저조하고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혼다 역시 중국에서 전기차 전환 흐름에 대응하지 못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 역량을 서로 보완하고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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