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벌어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폭력 행위를 이례적으로 규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이들은 법을 준수하는 선량한 정착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이스라엘군의 임무 수행을 방해하며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한 줌의 폭도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안군이 신속하게 대처해 차량 3대를 압수하고 단시간 내에 상황을 종료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폭도들의 체포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수십 명의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서안지구 쿠스라 마을을 습격해 팔레스타인 가족이 머물고 있던 주택을 점거했다가 신고받고 출동한 군에 의해 퇴거 조처됐다.
그러나 일부 정착민들이 해당 주택이나 마을에 아직 남아있는지 여부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2월, 폭력 성향의 정착민 규모가 70여 명의 청년들에 불과하며 이들조차 서안지구 출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폭력 성향 정착민 수를 150명이라고 정정했지만, 이들을 '비행 청소년' 정도로 규정하는 데 그쳤다.
정착민들은 지난 3년간 기록적인 속도로 서안 곳곳에 불법 전초기지를 구축해 왔으며, 네타냐후 정부는 이들 불법 무단 정착촌에 막대한 자금과 보안을 지원해 왔다.
비판가들은 이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토지 강탈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폭력 행위를 저지른 정착민들을 거의 체포하지 않았고, 체포되더라도 기소나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경우는 희박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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