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담배 비중 8년 새 5.1%p 감소…GS25도 매년 하락세
밑반찬·축산·채소 등 매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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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편의점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8년째 하락하고 있다. 그 자리를 채운 건 식품이다.
간편식은 물론 채소·축산물 등 장보기 상품까지 판매가 급증하면서 편의점의 정체성 자체가 '담배 중심 소매점'에서 '근거리 식료품 채널'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편의점 CU 전체 상품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35.9%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7.1%)보다 1.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018년(연간 기준) 41%였던 것과 비교하면 8년 새 5.1%포인트가 빠졌다.
CU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0.1%, 2020년 40.8%로 40%대를 지키다가 2021년 39.5%로 처음 40% 선이 무너졌고, 이후 2022년 37.8%, 2023년 37.3%, 2024년 37.1%, 2025년 37.0%로 매년 낮아졌다.
코로나19 국면이던 2020년 반짝 상승한 것을 빼면 사실상 한 번도 꺾이지 않고 내려왔다.
GS25도 같은 흐름이다. GS25의 담배 매출 비중은 2022년 37.2%에서 지난해 36.4%까지 매년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36.0%까지 내려왔다.

반면 두 편의점의 식품 매출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CU의 식품 매출 비중은 2018년 10.9%에서 2020년 11.8%, 2022년 12.9%, 2024년 13.5%로 높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13.9%까지 올라왔다. 8년 새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GS25 역시 식품 매출 비중이 2022년 13.1%에서 지난해 14.1%, 올해 상반기 14.8%로 꾸준히 확대됐다.
담배 비중이 꾸준히 줄어드는 배경에는 흡연율 하락이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궐련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24년 28.5%로, 26년 새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궐련의 빈자리를 전자담배가 메우면서, 전자담배까지 포함한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2019년 21.6%에서 2025년 22.1%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결국 최근의 담배 매출 비중 하락은 흡연 인구 자체의 변화보다는, 식품·장보기 매출이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 상대적 비중을 밀어낸 쪽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장보기' 수요는 두 회사 모두의 새로운 성장축이다.
CU는 올해 2분기 장보기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 12.8%보다도 높은 것으로 장보기 상품 매출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밑반찬류 매출이 121.3% 느는 등 간편식을 넘어 한 끼 식사와 일상적인 장보기까지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도 올해 상반기 채소·축산·과일 등 장보기 상품 매출이 30.9%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특히 축산(45.4%), 채소(43.9%) 등 전통적인 편의점 품목이 아닌 카테고리에서 매출 증가 폭이 컸다.
GS25 신선강화형 매장의 일 매출은 일반 매장보다 100만원 이상 높고 객수·객단가도 각각 36%, 15% 높다.
담배는 여전히 편의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지만 세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아 식품과 장보기 상품 비중 상승은 마진 모두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이런 상품 구조 변화는 출점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24년 5만5천420개에서 지난해 5만3천821개로 줄었다. 단순 출점 확대보다 기존 점포에서 무엇을 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담배·음료 같은 고정 수요 상품뿐 아니라 식사와 장보기 수요까지 편의점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상권별 식품 구색 차별화와 상품 경쟁력이 점포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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